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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로부터 도망친 유대인들의 비밀 터널이 발견됐다(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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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차 대전이 끝나갈 때쯤 유대인들은 나치의 잔혹한 행위를 강제로 은폐해야 했다.

독일인들로 인해 슈투트호프 수용소에 억류됐었던 80명의 포로는 리투아니아의 집단 살해 현장으로 보내졌다. 그들은 그곳에서 무덤을 판 후 시신들을 불태워야 했다.

포로들은 밤에 직접 파낸 무덤 속에 갇혀있기도 했다.

최근 과학자들은 지하 투과 레이더와 다른 첨단 기술 장비를 이용해 2차 대전 시절 포로들이 숟가락과 손으로 수개월 간 비밀리에 파낸 터널을 발견했다.

'포나'(Ponar)에 위치한 이 비밀 터널은 포로였던 아이작 도김에 의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홀로코스트 교육 및 기록 연구소는 '도김은 시신들을 겹겹이 장작더미에 쌓다가 그의 부인, 여동생 세 명과 조카 세 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들은 부패한 상태였으나, 그가 부인에게 결혼식 때 선물했던 목걸이를 확인했다.'며 당시 상황을 재구성했다.

나치로 인해 강제로 시신들을 불태워야 했던 포로들은 후에 당시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지만, 터널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터널을 발견한 이스라엘 문화재 관리국의 존 셀리그만은 '리투아니아에서 온 이스라엘인으로서 '포나' 터널 발견 당시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며 터널 발견 당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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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터널은 엄청난 유대인 인구 때문에 리투아니아의 예루살렘으로 불리던 빌뉴스 근처에 있는 파네이라이에 위치해 있다.

빌뉴스의 유대인 인구수는 세계 2차 대전 중 많이 감소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1941년부터 1943년까지 수만 명의 유대인이 포나로 끌려갔으며, 곧 독일인들에 체계적으로 살해당했다.

하트퍼드 대학교의 고고학자 리차드 프로인트는 뉴욕타임스에 '나는 포나를 홀로코스트의 그라운드 제로라고 생각한다. 이곳에서 나치의 체계적 살상이 최초로 벌어졌다'며 포나에 관해 설명한 바 있다.

포나 현장은 10만 명이 넘는 나치 피해 학살자의 유해가 묻혀 있으며, 이 중 7만 명은 유대인으로 알려졌다. PBS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이 유해를 건들지 않으려 지하 투과 레이더, 전기 고유 저항 단층 촬영술과 다른 비침습성 기술을 이용해 지하에 있는 것들을 확인했다.

프로인트는 NPR에 '과학은 홀로코스트 연구에 새 장을 열었다'며, '20년 후면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에 물어볼 수 없게 되겠지만, 다른 세대 사람들이 홀로코스트에 대해 진지한 연구를 하게 될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이스라엘 문화재 관리국은 40명의 포나 포로들이 1944년 4월 15일(유월절) 손톱 줄로 족쇄를 끊고 터널을 통해 숲으로 도망쳤으나, 곧 발견돼 12명 만이 살아남아 당시 이야기를 전했다고 전했다.

NPR에 의하면 현재 이들 중 단 한 명도 살아있지 않다.

셀리그만은 '이 발견은 희망이 절박함을 이길 수 있다는 가슴 따뜻해지는 증거이며, 홀로코스트의 참상뿐만 아니라 삶에 대한 갈망까지 선사한다.'고 말했다.

탐사 과정은 PBS가 영상으로 담았으며, 내년 '노바'(Nova)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미국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박물관은 포나 생존자 두 명과의 인터뷰를 번역해 발행하기도 했다.

 

허핑턴포스트US의 'Secret Tunnel Built By Jewish Prisoners To Escape Nazis Found'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