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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최근 군 마트에서 판매 중단시킨 5권의 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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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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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 ‘한겨레’는 “군 마트에서 판매되던 책 가운데 5종이 갑자기 퇴출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미 군에서 심의에 통과된 책이 취소된 이례적인 경우다.

보도에 따르면, 판매 중단된 책 5권은 아래와 같다.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 최용범 저, 페이퍼로드
<칼날 위의 역사> 이덕일 저, 인문서원
<숨어 있는 한국현대사 1> 임기상 저, 인문서원
<만화로 읽는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고야마 카리코 저, 스타북스
<글자 전쟁> 김진명, 새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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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는 “‘군 마트에서 책도 판다’는 기사가 보도된 뒤 군 고위 관계자자 군 마트에 도서 시찰을 나왔고, 그 이후 판매 중단 조처가 이뤄진 것이 이런 의혹의 ‘불씨’가 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판매 중단된 서적 중 하나인 '칼날 위의 역사'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고 한다.

"조선 국왕에게 사생활이 없었듯이 21세기 대통령에게도 근무 시간에는 사생활이 없어야 한다…세월호 사태로 온 나라가 충격에 빠져 있던 때, 그 시각 대통령의 행적을 국민은 알 권리가 있다. 조선 같으면 이런 논란 자체가 벌어지지 않았다. 국왕의 동정은 공개가 원칙이었기 때문이다." (‘한겨레’ - ‘대통령의 시간’ 언급 거슬렸나…군 마트서 책 5종 퇴출- 전문보기)

국방부는 지난 2008년에도 ‘불온서적’ 리스트를 작성해 논란이 된 바 있었다. 당시 ‘불온서적’으로 찍힌 책은 <나쁜 사마리아인들>(장하준), <지상에 숟가락 하나>(현기영), <507년, 정복은 계속된다>(노엄 촘스키) 등 23권이었다.

그리고 이후 이 책들의 판매량은 크게 증가했다. 2008년 ’경향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인터넷 서점 알라딘(www.aladdin.co.kr)은 '국방부 선정 불온서적 23선'과 관련해 독자 리뷰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었다. 2011년 ‘시사인’은 “(2008년 당시) 서점가의 때 아닌 특수를 도운 건 국방부였다”며 “하루에 대여섯 권 팔리던 책이 어느 날 457권 나갔다. 하루 걸러 한 권 나가던 책은 하루 동안 128권 팔렸다. 2008년 8월, 온라인 서점 ‘알라딘’이 파악한 <나쁜 사마리아인들>과 <지상에 숟가락 하나>의 매출 성적표”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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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당시 알라딘의 '불온서적' 이벤트 페이지

이런 전례가 있으니, 국방부가 이번에 판매 중단시킨 5권의 책의 판매량 또한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겨레'는 판매 중단 조처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심의통과된 책을 새로 심의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고 했다가, “(도서 판매)사업이 급히 진행돼 초기에 심의에 누락된 부분이 있었고, 나중에 훈령 기준에 위배되는 점을 발견해 해당 책들에 판매 대상에서 제외한 것”이라고 입장을 바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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