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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구' 보우덴, KBO리그 역대 13번째 노히트노런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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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호투를 선보인 마이클 보우덴(30, 두산 베어스)이 개막 후 3개월이 채 지나기도 전에 10승을 거뒀다. 그리고 그의 10번째 승리는 대기록이 됐다.

보우덴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9이닝 9탈삼진 3볼넷 무실점했다. 경기 마지막까지 노히터를 기록한 그는 시즌 10승(3패)에 성공했다. 그리고 KBO리그 13번째 노히트노런의 주인공이 됐다.

시즌 15번째 등판에 나선 그는 정규시즌 개막 후 3개월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10승을 달성했다. 함께 외국인 선발 듀오를 이루고 있는 더스틴 니퍼트와 함께 21승이나 합작한 상황. 각자 15승 이상도 무난히 해낼 수 있는 페이스.

1회초 2사에 김준완에게 볼넷을 내주며 처음으로 주자를 내보냈으나 보우덴은 실점 없이 계속 한 이닝씩 지워나갔다. 에릭 테임즈가 컨디션 조절을 위해 선발에서 제외된 NC 타선을 상대로 그는 손쉽게 아웃카운트를 하나씩 얻어냈다.

NC의 안타는 쉽게 나오지 않았다. 테임즈가 빠졌어도 나성범, 이호준, 박석민은 건재했다. 하지만 150km에 육박하는 포심 패스트볼을 이용해 공격적인 투구를 펼친 보우덴은 8회초까지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볼넷만 4개 허용했을 뿐이었다.

7회초 보우덴의 투구 수는 이미 100개를 넘겼다. 8회초를 끝냈을 때는 124개였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투구 수(6월 4일 잠실 SK전 118개)도 이미 넘어섰다. 남은 것은 9회초 아웃카운트 3개 뿐이었다. KBO리그 역대 13번째 노히터 기록에 1이닝만 남겨뒀다. 120개 이상을 던진 뒤였지만 이전까지 쌓인 투구 수를 생각하기엔 개인적으론 놓치기 싫은 기회였다.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선두 김준완을 삼진 처리한 뒤 박민우까지 2루 땅볼로 잡았다. 마지막 타자는 나성범.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고 유리한 카운트를 점령한 보우덴은 끝내 삼진으로 대기록을 썼다. 총 139구 역투였다.

두산 선수의 노히터는 역대 3번째다. 보우덴 이전에는 장호연(1988년 4월 2일 사직 롯데전), 유네스키 마야(2015년 4월 9일 잠실 넥센전)가 같은 기록을 달성했다. 보우덴은 지난해 마야(131구)보다 많은 공을 던졌다.

외국인 선수로도 역대 3번째다. 2014년 6월 24일 잠실 LG전 찰리 쉬렉(당시 NC), 그리고 지난해 마야에 이어 KBO리그에서는 3년 연속 외국인 선수의 노히트노런이 나왔다. 특히 두산 소속의 외국인 투수가 2년 연속으로 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