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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은 최악의 기자였다' : FT 기자의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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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IS JOHNSON
Vote Leave campaigner Boris Johnson holds a press conference at Vote Leave headquarters in London Friday June 24, 2016. Britain's Prime Minister David Cameron announced Friday that he will quit as Prime Minister following a defeat in the referendum which ended with a vote for Britain to leave the European Union. (Stefan Rousseau/Pool via AP) | ASSOCIATED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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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력한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을 두고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의 편집자가 "존슨 같은 언론인은 좋은 총리가 될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FT의 앨런 비티 국제경제 편집자는 29일(현지시간) 칼럼을 통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에서 영국의 미래가 존슨 전 시장의 손에 달렸다는 결과가 나왔을 때 등골이 가장 서늘해진 이들은 언론인들이었다"고 분위기를 소개했다.

같은 언론인으로서 언론인의 행태를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데 그 평가가 부정적이기 짝이 없다는 말이었다.

존슨 전 시장은 옥스퍼드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1987년 더타임스의 인턴으로 출발해 주로 텔레그래프에서 10여 년간 기자와 편집자, 칼럼니스트 등으로 일했다.

브렉시트 진영의 지도자로서 탈퇴 결정을 이끌어낸 그는 이날 시작된 차기 총리 경선에서 유력한 후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티 편집자는 "존슨 전 시장이 기자 시절 다른 기자들이 굳이 구사하지는 않더라도 다 아는 수법을 애용했다"며 "그는 사안을 단순화하고, 과장하는가 하면 조금이라도 가능하면 진실을 늘어뜨리는 견강부회의 달인이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브렉시트 결정이 나온 지 이틀 뒤 존슨 시장이 자신이 고정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텔레그래프에 '독립영국의 비전'처럼 기고한 글이 그런 특색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비티 편집자는 "중언부언 장광설에다 사실과 부합하지 않아 마감 시간에 쫓긴 기자가 자신의 영역이 아닌 주제를 다뤘거나 깊이도 없는 글이라는 점을 읽는 이가 기자라면 바로 간파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존슨 전 시장이 EU에 출입하는 브뤼셀 주재 텔레그래프 기자일 때 EU 집행위원회가 입주한 베를라몽 건물이 철거될 것이라고 한 오보는 기자들 사이에 유명한 일화라고 비티 편집자는 소개했다.

비티 편집자는 "EU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유통하는 일이 존슨의 생계였다"고 비꼬았다.

존슨 전 시장이 매주 에세이 숙제를 내는 옥스퍼드 대학을 다녔지만 브렉시트 캠페인에서 나온 주장은 점심시간에 쫓겨 두 시간 내에 급조된 에세이를 보는 듯하다고 꼬집기도 했다.

나아가 존슨 전 시장이 총리가 된 후에도 텔레그래프 기고를 계속한다면 매주 수요일 정오 영국 의회에 나와 이뤄지는 총리 답변 시간은 그 주의 자기 칼럼을 읊는 것으로 바뀔 것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비티 편집자는 영국이 화학자(마거릿 대처)에서 회계사(존 메이저), 변호사(토니 블레어), 목사(고든 브라운), 홍보맨(캐머런) 출신 총리에 겨우 적응했지만, 언론인 출신 총리에는 적응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어디쯤에서 적정선을 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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