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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차기 총리는 보리스 존슨이 아닐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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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IS JOHNSON
FILE - This is a Friday, July 27, 2012 file photo of Britain's Prime Minister David Cameron, left, and the then Mayor of London Boris Johnson as they wait for the start of the Opening Ceremony at the 2012 Summer Olympics, Friday, July 27, 2012, in London. Cameron announced Friday June 24 2016 that he plans to resign following the result of Britain's EU referendum. Cameron said he would stay on for as long as was necessary for stability's sake, but that he could not be the one to lead Britain | ASSOCIATED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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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사퇴 의사를 밝힌 뒤, 후임자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어 왔던 건 바로 보리스 존슨이다. 그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캠페인을 선두에서 이끌며 '승리'를 따냈다.

캐머런은 사의 표명 기자회견에서 '탈퇴 협상은 새로운 리더에게 맡기는 게 합리적'이라는 말을 남겼다. 그렇다면 보리스 존슨 만큼 적격인 인물이 없다. 런던 시장 출신으로 대중성을 갖춘 데다 '서민적인' 이미지에 따르는 인기는 덤이다.

그러나 어쩌면 그게 아닐 수도 있다. 차기 총리는 오히려 '반(反) 보리스' 쪽에서 나올 수 있다는 소식이다.

가디언은 25일 "내무부 장관 테레사 메이가 보수당 의원들 사이에서 유럽연합 탈퇴 투표 이후 당의 단합을 이끌 '스톱(STOP) 보리스' 후보들 중 선두주자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theresa may

메이 장관은 '유럽회의론자(Eurosceptic)이면서도 이번 선거운동 기간 동안에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왔다. 보수당 내 잔류파 의원들도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는 '중도' 후보라는 것.

경력도 나름대로 화려하다.

영국 남부의 이스본에서 성공회 성직자의 딸로 태어난 메이 장관은 옥스퍼드대에서 지리학을 전공한 뒤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민간기업에서 금융 컨설턴트로 12년간 일하는 동안 런던 한 기초의원을 지냈고, 1997년 런던 서부의 버크셔의 한 선거구에서 당선돼 하원에 입성했다.

초선인 메이는 1998년 예비내각에 기용된 이래 교육, 교통, 문화·미디어, 고용·연금담당과 원내총무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0년 보수당이 정권을 탈환한 직후 내무장관에 기용돼 지금까지 맡고 있다. 지난 100년 기간에 최장 내무장관직 재임 기록이다. (연합뉴스 6월28일)

보수당 의원 앨런 던컨은 BBC 라디오4 '투데이'에 출연해 새로운 지도자가 꼭 '브렉시터(탈퇴론자)'일 필요는 없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건 통합과 안정성, 신뢰성, 그리고 능숙함"이라고 말했다. 자신은 보리스 존슨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요약하면, '김칫국부터 마시지 말라'는 이야기다.

보수당은 이르면 이번 주부터 당대표 경선에 돌입한다. 소속 의원들의 투표로 다음달 말까지 두 명의 후보가 결정되면, 약 2개월 동안의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9월에 열릴 전당대회에서 15만명의 당원 투표에서 당선자가 확정될 예정이다. 데이비드 캐머런의 뒤를 이어 총리가 될 당선자는 10월 초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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