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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검사 "스폰서 달고 놀던 간부, 나에게 꽃뱀같은 여검사라고 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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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의정부지검 검사가 6월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꽃뱀 같은 여검사라고 욕하는 부장검사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임 검사는 최근 자살한 후배 검사 부친이 "아들이 부장검사 폭언에 힘들어했다"는 중앙일보 6월27일자 기사를 링크하며 자신이 당한 폭언 사례를 공개했다.

남부지검에서 연판장 돌려야 하는거 아니냐. 평검사회의 해야하는거 아니냐.. 그런 말들이 떠돌다 사그러들었지요. 내부에서 더 잘 알고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말리지 못한 죄로 동료들 역시 죄인이라 누구탓을 할 염치도 없었으니까요
저 역시도 16년째 검사를 하고 있다보니 별의별 간부를 다 만났습니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부장을 만나 사표 내지 않으면 고소도 불사하겠다고 하여 사표를 받기도 했고, 검사와 스폰서, 그런 식으로 노는 걸 좋아하는 간부를 만나고는 성매매피의자로 보여 결재를 못받겠으니 부바꿔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으니...
문제간부들의 행동에 힘겨워하는 후배들에게 들이박으라고 권하면서도 꼭 한마디는 덧붙여요.
그런데 너도 다칠 각오하라고...
스폰서달고 질펀하게 놀던 간부가 절 부장에게 꼬리치다가 뒤통수를 치는 꽃뱀같은 여검사라고 욕하고 다녀 제가 10여년 전에 맘고생을 많이 했었거든요.
검사적격기간을 단축하는 검찰청법개정안을 법무부에서 재추진하는 중인데, 인사부터 좀 제대로 하고 적격심사를 강화하는게 순서일텐데, 선후가 무엇인지를 모르는거 같아 답답합니다.
검찰의 눈부신 내일이었을 참 좋은 후배의 허무한 죽음에 합당한 문책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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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검사가 언급한 김 모 검사는 지난 5월19일에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유서에는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내용만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중앙일보 6월27일 보도에 따르면 김 검사의 부친 김진태(64)씨는 탄원서에 “과다한 업무량과 지속적인 업무 처리의 압력은 모든 검사들이 겪고 있는 문제일 것”이라며 “그러나 아들은 부장검사의 반복되는 일상적인 폭언과 비상식적인 인격모독적 발언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어했다. 담당 부장이 아들의 죽음에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임 검사는 2012년 서울중앙지검 공판부에 근무하던 중 과거사 재심 사건의 공판검사로서 ‘백지 구형’ 방침을 어기고 무죄 구형을 했다가 정직 4개월의 징계를 받기도 했다"며 "임 검사는 징계가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고, 1·2심에서 승소했다"고 밝혔다.

임 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에 세월호 리본을 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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