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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를 방문한 교황의 '인종학살' 발언에 터키가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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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를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1915년 터키의 아르메니아인 대량학살을 계획된 '인종학살'이라고 발언해 터키 측이 반발했다. 이에 교황청이 반박에 나서 공방이 벌어졌다.

누레틴 카니클리 터키 부총리는 25일 교황의 발언이 "극히 유감스럽다"며 "이는 십자군적 사고방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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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도 터키는 이 문제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한 바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작년 4월 바티칸에서 열린 아르메니아 참사 100주년 기념 미사에서 1915년부터 몇 년 간 오스만제국이 아르메니아인 다수를 숨지게 한 사건을 '20세기의 첫 인종학살'이라고 언급하자, 터키 측은 바티칸 대사를 10개월 동안 터키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교황은 아르메니아에 도착한 첫날부터 거침없이 '인종학살'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터키의 전신인 오스만제국의 행위를 비판했다.

터키와 아르메니아는 오스만제국이 아르메니아인을 대규모로 살해한 사건을 학살로 규정하는 문제와 희생자 수 등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교황청 페데리코 롬바르디 대변인은 카니클리 터키 부총리의 비난에 대해 "교황은 대화 정신과 평화 구축, 벽이 아닌 다리의 건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지 십자군 전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교황은 터키 국민들에게 불리한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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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롬바르디 대변인은 터키에게서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항의는 아직 없다고 전했다.

한편 아르메니아는 301년 기독교를 세계 최초로 국교로 공인했으나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는 5세기경 예수의 신성 문제를 둘러싼 신학적 논쟁 끝에 가톨릭과 결별했다. 하지만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와 가톨릭은 지금도 여전히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