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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가 일본 '아베노믹스'를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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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s Prime Minister Shinzo Abe delivers his policy speech at the lower house of parliament in Tokyo February 12, 2015. REUTERS/Thomas Peter/File Photo | Thomas Peter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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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가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경제정책(아베노믹스)을 흔들고 있다.

24일 브렉시트 가결 소식에 외환 시장에서 엔화 가치가 급등하고 주가가 폭락하면서 이런 우려는 특히 커지고 있다.

24일 도쿄주식시장의 닛케이평균주가 종가는 전날보다 1천200엔 넘게 하락해 역대 8번째 큰 낙폭을 기록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1987년 10월 23일 닛케이평균주가가 미국 '블랙 먼데이'의 영향으로 종가 기준으로 전날보다 1천203엔23전 하락했는데 24일에는 1천286엔33전 하락해 이를 능가했다.

도쿄 외환 시장에서 23일 달러당 104엔 전반 수준이던 엔화가치는 브렉시트가 가결된 후 한때 1달러에 99엔을 기록하는 등 가치가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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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급격하게 엔화가치가 오르면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뜻을 시사하면서 25일에는 102엔 수준으로 안정했으나 엔저 정책이 흔들리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대규모 금융완화로 엔화가치를 낮춰 수출을 촉진하고 주가를 끌어올려 경기를 부양하는 것을 기본으로 삼아온 아베노믹스에 브렉시트는 상당한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의 추가 완화 카드가 있으므로 당분간 1달러에 100∼105엔의 추이가 이어지고 주가도 일정한 선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과 더불어 언제 다시 혼란 상태가 벌어질지 모른다는 경계감이 혼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이와 관련해 엔화 환율이 1달러에 95∼108엔 또는 90∼105엔의 분포를 보일 것이라는 업계 전문가의 전망을 소개했다.

이토 다카시(伊藤高志) 노무라증권 주식시장전략가는 당분간 닛케이평균주가의 하한선이 1만4천500엔 수준이 될 것이라면서도 "위험 요인이 겹치는 경우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영국이 EU 탈퇴와 더불어 EU와의 금융 거래에 관한 구축을 새로 정립할 때 시장에 혼란이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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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급등으로 아베 내각이 성과로 내세워 온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주춤하거나 수출기업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의 상장기업은 2016년도에 1달러에 110엔, 1유로에 123엔 수준의 환율을 가정하고 경영 계획을 세웠다.

만약 엔화 가치가 1달러에 100엔, 1유로에 110엔 수준으로 상승한 상태가 1년간 이어지면 도요타자동차나 캐논 등 주요 수출 기업 25개사의 영업이익은 기존에 예상한 것보다 9천억 엔(약 10조3천201억원)정도 줄어든다.

일본이 올해 중에 큰 틀에서 타결을 목표로 추진해 온 EU와의 경제동반자협정(EPA) 구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일본 언론은 내다보고 있다.

주요 연구소는 브렉시트가 일본의 실질 GDP 성장률에 1% 포인트 안팎의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기관이 내놓은 예상 하락 폭(2018년 시점에서 영국이 잔류할 때와 비교)은 미쓰비시(三菱)UFJ모건스탠리증권은 0.3∼0.8% 포인트, 미즈호종합연구소 0.8∼1.0% 포인트, 다이와소켄(大和總硏) 0.34∼1.11% 포인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0.46% 포인트다.

위기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소비 심리 자체가 얼어붙을 가능성도 있으며 아베 정권을 경기 부양에 온 힘을 다 쏟을 것으로 보인다.

산케이(産經)신문은 아베 총리가 올해 가을 임시 국회에서 2차 추경 예산을 대량으로 편성할 것이라고 25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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