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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때문에 미국 연준은 거꾸로 금리를 내려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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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eral Reserve Board Chair Janet Yellen testifies before the Senate Banking Committee at Capitol Hill in Washington, U.S., June 21, 2016. REUTERS/Carlos Barria | Carlos Barria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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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금리인상 시기를 엿보던 미국 중앙은행의 스텝이 꼬이게 됐다. 브렉시트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24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을 계기로 금리인상은 커녕 오히려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브렉시트 결정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하면서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 미칠 여파를 우려한 연준이 당초 연내 1∼2차례 금리인상에 나선다는 입장을 접는 등 긴축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당장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물건너간 분위기다. 오히려 7월 회의에서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7.2%로 나타났다.

또 연말까지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16.3%에 그쳤으며 금리인하 가능성은 11.9%에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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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참여자들의 이러한 기대는 브렉시트 결정을 반영해 연준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는 압박으로 해석된다. 연준이 지난해 12월 회의에서 올해 4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음을 고려하면 격세지감이다.

연준의 6월 회의에서도 연내 1∼2차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하지만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당시 전제를 달았다.

영국의 '브렉시트'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에 대해 "오늘의 결정에 감안된 요인 중 하나"라며 "국제 금융시장의 경제, 금융조건에 결과를 미칠 수 있는 결정이다. 브렉시트 결정 시 미국의 경제전망을 바꾸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던 것.

즉 브렉시트가 결정되면 연준의 통화정책이 바뀔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한 것이다.

특히 연준은 올해와 내년 미국 경제성장 전망을 석달 전의 2.2%, 2.1%에 못 미치는 2%에 그칠 것으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브렉시트 결정과 경제 전망의 하향조정 등을 종합해서 고려할 때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은 매우 작아졌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 인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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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사인 DBRS의 퍼거스 맥코믹 국가신용분석 헤드는 CNBC에 금리 향방에 대해 "향후 며칠 안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에 달렸다"며 "브렉시트에 대해 유럽 국가들이 협조적으로 대응할지, 연준이 영국은행에 스와프를 열지 등이 요인"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만약 시장이 브렉시트를 침착하게 받아들여 체계적이고 침착한 방식으로 대처한다면 글로벌 성장에 대한 위험은 훨씬 적어질 것"이라면서도 "가까운 미래에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이날 오전 성명에서 "중앙은행들과의 통화 스와프를 통해 필요에 따라 달러 유동성을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는 미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결과를 미칠 수 있는 국제 금융시장에서의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연준은 지난 15일 올해 4번째 FOMC 정례회의에서 현 기준금리인 0.25%∼0.50%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고용 쇼크'로 표현되는 지난달 3일 발표된 저조한 미국의 고용동향과 '브렉시트'의 가능성 고조, 경제성장의 둔화 전망 등이 복합적으로 고려한 조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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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EU, 브렉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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