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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이후 한국 경제는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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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XIT
코스피와 코스닥이 24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영향으로 패닉 장세를 연출했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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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비단 남의 나라 일만은 아니다. 브렉시트가 확정된 24일 한국 증시는 코스피지수가 단숨에 100포인트가 떨어지는 등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브렉시트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국가는 중국이다. 영국에 투자도 많이 한 데다가 유럽 국가들과 교역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날처럼 무역과 금융으로 모든 나라들의 경제가 긴밀하게 연결된 세계에서는 한국 경제 또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해 심대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단기적인 주식 지수의 등락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수출 등에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LG경제연구원은 지난 15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브렉시트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국내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한영 FTA 재협상에 따른 대영 무역 감소 ▲기존의 영국 투자금액 리스크 상승의 세 가지로 분석했다.

유럽계 자금 한국 탈출 가능성 높아

국내 금융시장에서 영국계 자금의 비중은 상당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4월 외국인의 국내 주식시장 순매수 금액 중 영국 자금의 비중은 15%에 달한다. 게다가 브렉시트로 인해 세계 금융시장 리스크가 커지면 영국 뿐만 아니라 영국에 투자를 많이 한 아일랜드, 네덜란드 등의 유럽계 자금들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빠져나갈 확률이 높아진다.

한국-영국 교역량은 ↓

현재 한국과 영국 사이의 무역은 무관세로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과 EU가 체결한 FTA(자유무역협정) 덕택이다. 영국의 전체 수입에서 EU를 제외하면 한국이 FTA체결국 가운데 네 번째로 수입규모가 크다. 게다가 한국의 대영 무역은 지난해 12억6천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영국이 EU를 탈퇴하게 되면 한국과 영국은 다시 FTA 협상을 해야 한다. 일단 향후 2년 간은 EU 이사회와 탈퇴 협상을 벌이게 되기 때문에 즉각적인 영향은 없지만 이로 인해 한국과 영국의 무역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LG경제연구원의 전망이다.

브렉시트 이후 한국과 영국의 무역규모는 중장기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영국의 GDP가 감소하게 되면 연쇄적으로 수입 규모도 축소될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한국과 영국간 FTA 재협상의 결과가 EU와의 FTA 수준보다 낮을 경우 무역전환 효과가 발생하면서 영국과의 교역규모는 EU와의 FTA협정 체결 이전의 100억 달러 미만으로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LG경제연구원, 브렉시트 리스크 진단,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커졌다, 6월 15일)

영국 투자 리스크는 ↑

한국이 해외투자한 유럽 국가 중에서 영국은 그 투자규모가 두 번째로 크다. LG경제연구원은 "(브렉시트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투자환경이 악화된다면 기존 투자의 리스크가 높아지고 신규투자는 주춤할 것"으로 예상한다.

상대적으로 영국 금융시장에 대한 한국의 투자액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대표적인 조세회피처인 케이만 군도에 대한 투자액이 높아 '비공식적'인 타격이 클 수도 있다.

영국이 세계 3대 금융센터로 자리잡고 있어서 우리의 금융보험업 투자가 집중됐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상은 다소 다르다. (중략) 공식적인 통계대로라면 브렉시트가 이뤄지더라도 우리나라의 영국에 대한 금융투자에서는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드러나지 않은 통계를 감안하면 영국으로의 금융투자는 공식 통계치보다 더 많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해외 금융업 투자 가운데 조세회피처인 케이만 군도에 대한 투자가 미국 다음으로 많은데, 케이만이 영국령 국가라는 점에서 상당 금액은 영국으로 유입됐을 것으로 추산된다. (LG경제연구원, 브렉시트 리스크 진단,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커졌다, 6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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