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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6월 24일 11시 30분 KST

국민의당과 김수민 의원이 리베이트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이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23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검으로 출석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국민의당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 김수민 의원과 국민의당이 책임 소재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 의원 측은 국민의당이 문제의 허위 계약을 지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국민의당은 김 의원 측의 주장을 두고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지난 23일 오전 검찰에 출석해 24일 새벽 2시 30분께 검찰 청사를 나선 김 의원은 당의 지시가 있었는지, 왕주현 사무부총장의 지시에 따른 것인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김 의원 측이 검찰에 제출한 변호인 의견서에 따르면 문제의 허위 계약이 국민의당의 지시로 이루어진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조사가 시작되자 허위진술까지 지시했다고 한다.

조선일보는 김 의원 소개로 국민의당과 TV광고 계약을 맺었던 광고대행업체 대표가 선관위 조사가 시작된 직후 왕주현 전 국민의당 사무부총장으로부터 "당과 상관없는 일로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김 의원 측이 변호인 의견서에서 진술했다고 24일 보도했다.

결국 김 의원 측은 계약 과정에서 국민의당이 관련 회사들에 리베이트를 달라고 했더라도 자신들은 그런 사실을 몰랐고 아무 관계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국민의당은 "피의자인 김 의원을 보호하기 위한 일방적 진술로 판단한다"고 했다. 김 의원과 당 사무처 사이에 서로 다른 진술을 하며 상대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양상인 것이다. (조선일보 6월 24일)

이에 대해 김경록 국민의당 대변인은 한겨레에 "김 의원 쪽 주장은 전혀 모르는 내용이다. 우리 당과 리베이트는 무관하다는 기존 입장에서 달라진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앞으로 밝혀져야 할 것은 국민의당의 지시 여부 뿐만이 아니다. 당시 당 사무총장이었던 박선숙 의원의 개입 여부는 국민의당의 앞날을 가름할 수도 있는 사안이다.

아직까지 박 의원의 개입 여부가 직접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정황상 당시 회계 부문의 총괄책임자였던 박 의원의 승인 없이는 이러한 허위 계약이 불가능했으리라는 게 중론이다.

선관위는 B사와 S사가 브랜드호텔과 하도급 계약을 맺고 2억원 가까운 돈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박 의원과 왕 부총장이 상당한 의견 교류를 했다고 보고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들도 "왕 부총장이 박 의원 결재 없이 회계 처리 등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그런 위치가 아니었다"고 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당이 김 의원의 브랜드호텔을 선거홍보업체로 선정하는 데도 역할을 했다. 김 의원 측 의견서에는 "지난 2월 중순 박 의원과 왕 부총장이 인재영입위원장이던 김영환 전 의원의 소개로 찾아왔다"고 돼 있다. (조선일보 6월 24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잘 알려진 박 의원의 개입이 확인될 경우 국민의당과 안 대표 모두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피하기 어렵다. 검찰은 박 의원을 27일 소환하여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