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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FF PRIDE ③] 아들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에 너무 놀랐던 엄마는 어떻게 '성 소수자 인권 활동가'가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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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스톤월 항쟁을 기념하는 6월 'LGBT 프라이드의 달'을 맞아 한 달 동안 한국의 성 소수자 인권 운동과 커뮤니티를 조명하는 HUFF PRIDE 기획을 진행합니다. 세 번째는 성 소수자 부모모임에서 활동하는 지인(활동명)과의 인터뷰입니다.

우리 주변의 '성 소수자'는 얼마나 될까? 답은 '알 수 없다'. 미국은 2015년 성 소수자 비율이 3.6%로 30명 중 1명꼴로 성 소수자라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으나, 한국에서는 아직 관련 통계가 나온 적이 없다.

성 소수자 문제에 둔감한 한국 사회에서 자녀가 성 소수자임을 알게 됐을 때 부모의 반응은 어떨까.

1995년 Tom Sauerman의 관련 연구에 따르면, 성 소수자 자녀를 둔 부모는 대략 아래와 같은 6단계 변화 과정을 거친다.

1단계: 충격 ('왜 나에게 이런 일이...')


2단계: 부정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3단계: 죄책감 ('나 때문에 이렇게 된 거야')


4단계: 감정표출 ('네가 어떻게 우리한테 이럴 수 있니?)


5단계: 결단 (지지 혹은 끊임없는 불화)


6단계: 참된 용인

성 소수자부모모임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인(활동명) 역시 마찬가지였다. '네가 그럴 리 없다'던 그가 아들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마음이 편해지기까지 1년 넘는 시간이 걸렸다. 그 과정에서 다른 성 소수자 부모들과의 '소통'은 엄청나게 큰 힘이 되었고, 척박한 환경에 놓인 성 소수자 문제를 그냥 두고만 볼 수 없어 직접 '성 소수자 부모모임' 활동가가 되었다. 심리상담사인 그는 성 소수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벌어지는 폭력적인 상담에도 문제의식을 느껴 최근 뜻 있는 다른 이들과 함께 'LGBT 상담연구회'를 만들었다.

- 아들이 게이라는 걸 처음 알게 됐을 당시의 이야기를 해달라.

3년 반 전, 그러니까 2012년 말이었다. 전교 임원도 하고, (겉보기에) 학교를 잘 다니고 있었던 작은 아들(당시 고1)이 어느 날 갑자기 '아무래도 나는 미국에서 학교를 다녀야 할 것 같다'는 말을 하더라. '그게 무슨 소리냐?'고 물었더니 '이유는 말할 수 없다' '지금 너무 힘들다'고만 하고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안 하는 거다. '엄마는 너무 약해서 (이유를 알면) 안될 것 같다' '내 친구들은 이유를 알고 있다'면서. 그래서 원래는 절대 그런 거 안 보는데 아들의 휴대폰 문자를 몰래 보았고, 거기에 자신이 게이라고 이야기하는 내용이 있었다.

그때 딱 들었던 생각은 '얘가 뭘 잘못 알고 있다'는 거였다. 그래서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넌 아직 너무 어려" "네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생각이 변하지 않는다면 인정해 줄게"

지금 생각하면, 정말 너무 무지했다. 부모가 '인정'하고 말고 할 게 아닌데. 자식이 성 소수자임을 알게 됐을 때 부모들이 흔히 하는 말들을 나중에 알게 됐는데, 제가 다 똑같이 했었더라(웃음). '넌 아직 어려' '너 그런거 아니야' '네가 성인이 되면 그때 다시 이야기하자' '네가 친구를 잘못 사귄 것 같다' 등등. 동성애란 '마음'이 그쪽으로 끌리는 것인데, 제가 너무 성적인 문제로만 생각해서 무지한 말을 했던 거다. 나중에야 동성애자가 스스로 동성애자임을 알아차리는 나이는 평균 13~14세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저는 직업이 심리상담사다. 그런데도 아들의 이야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던 게 정말 너무 미안했다. 그리고 당시 너무 힘들어서 다른 심리상담사를 찾아갔지만, 각자 자신이 가진 편견대로 상담을 해주더라. 기독교 신자면 동성애가 죄라고 하고, 아니면 정신병이라는 식으로 말이다. 상처 많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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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의 커밍아웃 전에는 성 소수자에 대해 전혀 몰랐었나?

그렇다. 홍석천, 하리수 씨 말고는 아는 것도 없었고 별로 관심이 없었다.

- 생각을 바꾸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

동생을 이해한 큰아들이 영화 '바비를 위한 기도'를 보라고 권유해서 남편과 함께 보았다. 커밍아웃 후 2달 정도 지났을 때였는데, 정말 너무 놀랐다. 영화에 나오는 엄마는 기독교 신자였는데 아들이 게이라고 하자 계속 '너는 달라질 수 있다'면서 기도하고 기도시키고 그런다. 그리고 결국 아들은 자살한다. 실화다. 아들이 죽은 후 이 엄마가 사람들 앞에서 연설한다. '내 아들을 지옥에 빠뜨린 건 바로 나였다'고. 내가 아들에게 뭔가 잘못된 것처럼 말했던 게 얼마나 큰 상처였을까. 영화를 일찍 본 게 정말 다행이었다. 그리고 그때부터는 '편견을 가진 사회 때문에 아들이 불행하면 어떡하나?'하는 고민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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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퀴어문화축제 '퀴어 퍼레이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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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의 커밍아웃 후 1년간은 잠도 잘 자지 못하고 힘들었다고 들었다

영화를 본 이후 아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었지만, 힘든 시간은 계속됐다.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아, 어릴 때 태권도를 더 시킬걸 그랬나?' '축구를 시킬 걸' 등등 별별 생각이 다 들었으니까. 마치 내 잘못 같고, 아들이 이 사회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 걱정되고.

그래서 내 아들보다 나이가 좀 더 있는 동성애자의 부모를 만나보고 싶었다. 성 소수자 인권단체를 통해 다른 게이 어머니를 만나게 됐는데, 만나고 온 바로 그 날부터 잠을 편히 잘 수 있었다. 상담을 다니고 해도 안 되던 것이... 같은 처지인 사람들과의 만남이 가장 힘이 된다는 것을 느꼈다.

그 어머니는 아들이 동성애자임을 알게 된 지 한 8년 정도 됐다고 했는데, 파트너와 잘살고 있다고 했다. 서로 이야기를 한참 하면서 부둥켜안고 같이 울고... '아 우리 아들도 잘살 수 있겠구나' 싶어서 (웃음) 그때부터 마음이 놓였다. 죄책감도 사라졌다. 아, 내 잘못이 아니었구나... 성 소수자 단체에 가서 봐도, 의사도 있고 변호사도 있고 다 사회에서 자기 역할 하면서 잘살고 있더라. 단체를 통해 성 소수자 끼리 연대감을 느끼니까 자신감도 있고.

- 아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전후, 개인적인 삶이 많이 달라졌나

180도 달라졌다.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성 소수자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는 것'이다. '부모가 이해해 주고, 가족끼리 잘 살면 되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괜찮다.

그런데, 현재 학교에서 따돌림 당하고 괴로워하는 성소수자 아이들이 너무 많다. 2006년 한국청소년복지개발원의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성소수자들 가운데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는 응답이 77.4%이고, 실제로 '자살을 시도해 봤다'는 응답자 비율도 무려 47.4%에 이른다.

도대체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힘들게 하는 걸까? 개인적으로 관련 논문을 쓰느라 인터뷰하면서 알게 됐는데, 자신이 성소수자라는 사실 때문에 죽을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당연히. 그런데 그것 때문에 따돌림당하고, 놀림 받고, 그런 경험을 하면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떠올리게 되는 것이다. 특히 '가족에게 강한 거부를 당한' 청소년들이 '거부당하지 않았거나' '약한 수준의 거부만 받은' 청소년과 비교했을 때 8배 이상으로 자살 시도를 했다고 한다. 직장에서의 차별도 심하다. 성 소수자임이 드러나 다니던 회사에서 해고당한 사례도 보았으니까.

누구라도 나서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저 역시도 성 소수자가 어떤 것인지 잘 몰랐기 때문에 아들의 커밍아웃에 그런 잘못된 반응을 보였던 거니까. 성소수자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면, 점차 사회 분위기도 바뀌어갈 것이라고 본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 '교육'이 안 돼 있다. 제일 급한 것은 '학교'다. 한국은 관련 통계 자체가 없지만, 미국의 경우를 보면 성 소수자 비율이 3.6%다. 30명 중 1명꼴로 성소수자라는 이야기다. 성소수자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교육이 필요하다. 2013년 유네스코가 학교 내의 동성애 혐오를 막기 위한 각종 지침을 담은 책 '동성애혐오성 괴롭힘 없는 학교'를 발간했는데, 한국에서도 이런 책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동성애혐오성 괴롭힘 없는 학교' 한국어 번역본을 보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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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광장 인근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에서 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하는 한 시민이 관련 차를 막고 서 있다.

- '동성애는 선택할 수 있는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만약 '선택'의 문제라면, 어느 누가 스스로 차별과 혐오의 대상이 되겠다고 하겠나? 선택할 수 있다면, 왜 성소수자 아이들이 그렇게 괴로워하겠나? 어떤 심리상담가는 성 소수자 부모에게 '어릴 때 부모가 잘못한 게 있는지 떠올려봐라' '아이를 떨어뜨린 적이 있는지 한번 생각해보라' '부모가 화목하지 않아서 그렇다' 고도 했다는데, 정말 말도 안 되는 얘기다. 성 소수자 부모모임에 나와서 보니 집집마다 사정은 다 다르다. 성 소수자가 태어나는 집안의 '특징'같은 것은 전혀 없었다.

어느 선상에 오른쪽 끝이 '이성애자', 왼쪽 끝이 '성 소수자'라면, 그사이에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좀더 동성애 성향이 있을 수도 있고, 적을 수도 있고. 그냥 다를 수 있다는 걸 인정해 줬으면 좋겠다.

- 보수 기독교의 동성애 반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기독교 신자들은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인데 왜 그렇게 악을 쓰면서 성 소수자를 혐오하나? 그분들이 꼭 한번 읽어보셨으면 하는 책이 있다. 미국 장로교 총회장을 지낸 보수 신학자가 쓴 '예수, 성경, 동성애'인데, '지난 수십 년간 교회가 성 소수자를 혐오하고, 편견을 가중시켰던 것에 대해서 이제는 사과해야 한다'라고 자성하는 내용이다. 최근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미국에서는 과거 성 소수자 혐오 발언했던 교회들이 엄청 욕먹고 있다. 한국 교회도 일찌감치 정신 차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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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에서 기독교 신자도 많이 마주쳤을 것 같다.

그렇다. 2014년 LGBT 퍼레이드에 혼자 나갔었다. 인생 최초로 나가본 시위였다. 사실 시위라고 하긴 그렇고 그냥 퍼레이드였는데, 신촌에서 기독교 신자들이 나타나 행진을 못 하도록 바닥에 드러누워 버린 거다. 그런데 아무도 뭐라고 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그대로 한 3시간을 멈춰 있었다. 날이 컴컴해질 때까지. 그때 내가 '아들아 너를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는 피켓을 들고 있었다. 그런데 어떤 기독교 신자 아주머니가 갑자기 낚아채서 부러뜨리려고 하더라. 옆에서 제지하니까 갑자기 바닥에 드러누워 '아아아아아아' 소리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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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LGBT 퍼레이드에 참석했을 당시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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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국제 성소수자 혐오반대의 날' 문화제에서 발언 중인 지인의 모습

2015년에는 다른 부모들과 성 소수자 부모모임 플래카드를 들고 나갔는데, 충돌을 막기 위해 설치된 울타리 너머에서 누군가가 우리 플래카드를 확 낚아챘다. 우리는 우리 대로 안 뺏기려고 붙들고 있었고, 그 과정에서 제 팔이 울타리 밖으로 나갔는데, 그쪽에 있는 누군가가 내 팔을 엄청 때리는 거다. 도대체 누가 이렇게 때리나 해서 울타리를 올라가 보니 내 나이 또래의 아주머니, 20대 여자, 젊은 남자, 그리고 어떤 할아버지가 지팡이로 때리고 있었다. 그들의 표정이 아직도 기억난다. 남이 이야기는 들리지 않는 사람들처럼 우리에게 '정신병자 정신병자 정신병자' 쉬지 않고 말하더라. 저도 화가 나서 '당신 자식이 성 소수자면 어떡할 거냐?'고 물었는데 제 말은 듣지도 않고 '정신병자' '더러워 더러워' 말만 계속했다.

한번은 서울역 광장에서 젊은 여자가 '항문성교' 쓰인 혐오 팻말을 들고 있길래, '항문성교는 이성애자들도 하는 거 아세요?'라는 말을 하려고 했다. '저기요'라고 일단 말을 걸었는데 갑자기 '저리 가, 더러워~~~~' 라고 소리 지르고 우리를 밀어버렸다. 아, 대화가 되는 사람들이 아니구나 싶었다. 마치 세뇌당해서 '공산당이 싫어요' 만을 반복하는 사람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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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LGBT 퍼레이드에 참석한 성 소수자 부모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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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프리 허그를 진행 중인 성 소수자 부모 모임 회원들

- 성 소수자 부모모임은 어떤 일을 하고 있나

생긴 지는 2년 좀 넘었다. 저처럼 성 소수자 부모가 위안을 받을 수 있도록 매달 모임을 가진 것에서 출발했다. 성 소수자 부모들이 저희 모임을 알려면 정보가 있어야 하니까 먼저 네이버 카페를 만들었고, 그 이후 조금씩 확장됐다. 인터넷에서 '동성애'를 검색하면 뭐 엄청 공포스러운 것처럼 나온 내용들이 많아서 그걸 해소하기 위해 성 소수자에 대한 정보를 홈페이지에 실었다. 이번 퀴어 퍼레이드 때는 성 소수자에 대한 정보를 알리기 위해 가이드북을 만들어 배포했다. 커밍아웃할 때 아이들이 부모한테 일일이 설명하려면 힘드니까 그냥 이 가이드북을 주면 되도록. 부모들이 주로 궁금해하는 것들을 담아 만들었다. '정신질환인가?' '바뀔 수 있나?' 원인이 있나?' '종교적인 면에서 죄악인가?' 등등. 아무런 정보도 없이 집에서 '우리 애 어떡하나' 괴로워하는 분들이 많이 계실 테니까, 부모 모임을 열심히 알리고 싶다.

- 성 소수자 부모모임을 하면서 가장 뿌듯했을 때는 언제였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위안을 줄 수 있을 때 '잘못된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 참 다행이다'라고 생각한다. 모임에 나온 후 '몰랐던 것을 알게 됐다. 내가 얼마나 아이 입장을 생각하지 않았는지 알겠다'는 부모의 피드백을 받을 때 나도 위안을 받는다.

매달 성 소수자 부모모임을 하는데, 부모가 아닌 성 소수자 당사자들도 많이 온다. 부모들보다도 더 많이 온다. 주로 두 가지 이유에서다. '커밍아웃을 해야 하는데, (부모님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거나 '의도치 않게 아우팅이 됐는데 갈등이 심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 부모들의 입장을 듣고 싶다는 거다. 부모들도 충격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찾아온다. 그렇게 여기서 만나 서로의 이야기를 듣는다. 우리가 무슨 교육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만나 서로 어떤 마음인지 듣는 과정에서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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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밍아웃을 고민 중인 성 소수자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미리 부모에게 성소수자에 대해 설명을 해두는 게 좋다. 아마 전혀 모르고 계실 테니까.

그리고 자녀도 부모가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좀 필요하다는 걸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미국 논문을 보면, 부모가 성 소수자 자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 평균 1년 반에서 2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저도 1년 넘게 걸렸다. 기독교 신자인 분은 좀 더 걸리고, 성 소수자 문제에 대해 잘 알아보려고도 하지 않았던 이들은 더 걸린다. 차라리 서로 좀 떨어져 지낸다든지 시간을 좀 두고, 극단적인 선택은 떠올리지 않아 주었으면 좋겠다.

* 외국의 성 소수자 부모 모임 현황

- 미국 성 소수자 가족모임(PFLAG): 미국에서는 40년 전부터 성 소수자 부모들이 공적 활동 시작. PFLAG는 미국 내에 350개 지부를 갖고 있으며 중국/베트남/남아공 등 11개 나라에도 지부를 갖고 있음. 장학금 운영, 자료집 발간 등 다양한 활동 전개.


- 중국(PFLAG): 2008년 시작돼 50개 도시에서 1200명 넘는 자원활동가들이 일하고 있음. 개인과 기업 등의 후원으로 2016년 예산만 3억 넘음. 짧은 시간에 급성장한 중국 부모모임의 운영 원칙은 '한 번 도움을 청한 성 소수자 부모가 남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가로 성장하도록 순환구조를 만든다'는 것.


- 일본(PFLAG): 10년 전 처음으로 생김. 도쿄, 후쿠오카, 고베, 나고야 등 4개 도시에서 2~3개월 마다 주기적으로 모임을 열고 있으며 지역별로 성 소수자/부모 상담은 물론 강연회 등 대중 인식 개선 활동. 후쿠오카에서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트랜스젠더 관련 내용이 실리는 성과를 내기도 함.


(출처: 경향신문, 성소수자 부모모임 가이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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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02-715-9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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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FF PRIDE ①] 성소수자 인권운동가·군인권센터 소장 임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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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FF PRIDE ②] 드랙퀸 쿠시아 디아멍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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