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fpost Korea kr

영국 '브렉시트' 국민투표 시작 : 젊은층 투표율이 관건이다

게시됨: 업데이트됨:
UK EU
A man puts up a sign at a polling station for the Referendum on the European Union in Heald Green, Stockport, Britain, June 23, 2016. REUTERS/Andrew Yates | Andrew Yates / Reuters
인쇄

역시 관건은 투표율이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가 23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3시)부터 시작된 가운데 투표율이 결과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영국 사상 최다인 4천649만9천537명이 이번 국민투표에 유권자 등록을 한 가운데 실제로 투표장에 나타나는 유권자 수가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초 탈퇴 진영에서는 투표율이 60%보다 낮아야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잔류 지지자들보다 탈퇴 지지자들이 더 의욕적이기 때문에 투표율이 낮은 상태에서 탈퇴 표를 던지려고 투표장으로 향하는 유권자들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존 커티스 글래스고 스트래스클라이드대 정치학 교수는 지난 16일 블룸버그에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매번 잔류 지지자들은 탈퇴 지지자들보다 투표를 하려는 성향을 덜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uk eu

그러나 이런 견해에 의문을 표시하는 전문가도 있다.

저스틴 피셔 런던 브루넬대 정치학 교수는 "가장 브렉시트에 투표할 것 같은 유형의 사람들이 동시에 가장 투표를 하지 않을 것 같은 유형의 사람일 수도 있다"며 "탈퇴 진영에서 이들을 움직일 수 있다면 높은 투표율이 잔류 진영에 좋은 일이 아닐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탈퇴 지지자들이 투표에 더 의욕적이라는 추세가 바뀌었을 가능성도 있다.

앞서 텔레그래프가 조사기관 ORB에 의뢰해 2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잔류 지지자 가운데 69%가 투표하겠다고 답해 탈퇴 지지자(64%)보다 더 의욕을 보였다. 이는 잔류 지지자 54%, 탈퇴 지지자 69%가 꼭 투표하겠다는 지난 7일 조사 결과에서 역전된 것이다.

이달 들어 상당수 여론조사에서 브렉시트 지지율이 잔류 지지율을 눌렀고 지난 16일 EU 잔류 지지자인 조 콕스 하원의원 피습 사망이 큰 파문을 일으키면서 잔류 지지자들이 결집했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uk vote

이처럼 전체 투표율에 따른 결과 예측은 쉽지 않지만, 젊은층 투표율이 높아지면 잔류 진영에 유리하다는 데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대체로 일치한다.

앞서 2014년 스코틀랜드 독립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에서 독립 반대 측이 승리한 것은 젊은이들의 투표율이 낮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당시 현상 유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55세 이상의 투표율은 92%에 달한 반면 당시 16∼34세의 투표율은 69%였던 것.

반면 이번 브렉시트 국민투표의 경우에는 나이가 많은 유권자들이 탈퇴를 지지하고 젊은이들이 잔류를 지지하는 경향이 여론조사에서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uk eu

유권자 등록이 진행 중이던 지난달 말 에드 밀리밴드 전 노동당 당수는 젊은 층이 유권자 등록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소집령'을 내렸다.

밀리밴드 전 당수는 당시 18∼24세 유권자 150만명과 25∼35세 유권자 200만명이 등록하지 않고 있다면서 "젊은 사람들이 한 표를 행사하지 않는다면 이 국민투표는 질 것이며 그들의 미래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젊은이들은 막판에 유권자 등록에 몰렸다.

온라인 유권자 등록의 애초 마감일이었던 지난 7일 52만5천명이 등록을 위해 접속하면서 웹사이트가 마비됐으며 이때 가장 많이 등록한 연령대는 25∼34세(17만명), 25세 미만(13만2천명)이었다. 이에 잔류 진영은 시스템 장애로 젊은 층에서 투표 기회를 잃었을까 우려해 시한 연장을 정부에 요구했고 결국 시한은 이틀 연장됐다.

uk vote

전략컨설팅업체 테니오 인텔리전스의 커스틴 니컬은 CNBC에 "젊은 유권자들은 투표를 한 방향으로 결정할 핵심 집단"이라며 "이들은 EU를 선호하지만 EU에 회의적인 나이 든 유권자들보다 투표를 덜 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들이 정치적 무관심을 떨쳐낼지가 이번 투표의 관람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브렉시트 국민투표는 2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24일 오전 6시)까지 이어진다.

개표 결과가 382개 개표지역별로 발표되는 가운데 잉글랜드 서덜랜드에서 가장 먼저 24일 새벽 12시 30분 개표 결과를 발표하기에 한 시간 앞선 23일 밤 11시 30분에 지역 투표율을 공개할 예정이다.

Close
영국, 브렉시트
/
페이스북
트윗
AD
이 기사 공유하기
닫기
기존 슬라이드

수정 사항 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