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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백지화로 지역 부동산 시장이 공황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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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신공항 후보지로 건설됐다 탈락한 경남 밀양 공항 후보지 인근 땅이 매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대체로 외지인들이 땅이 사들였는데 3~5배까지 땅값이 뛰었다가, 6월21일 발표 이후 매물 폭탄이 쏟아지며 땅값이 급락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일보 6월22일 보도에 따르면 "신공항 후보지로 처음 거론되던 2008년쯤 외지인들이 몰려와 너도나도 땅을 사기 시작해 평당 5만 원에 거래되던 것이 5~10배까지 뛰어올라 현재는 평균 25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며 "신공항 무산 소식이 알려지자 신공항 관련주 폭락처럼 땅값 폭락은 물론이고 당장은 매물이 쏟아져 나와도 살 사람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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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주민들보다는 외지인들이 땅값 상승을 주도했다. 아주경제에 따르면 밀양 하남읍 수산중앙로 인근 S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신공항 기대감에 1년 전부터 서울과 수도권 등 외지인 투자가 빠르게 유입돼 하남 인근 땅값이 크게 올랐다"며 "특히 이달 중순부터는 밀양이 유력하다는 소식을 듣고 왔다며 농지를 알아봐달라는 외지인이 부쩍 늘었다. '이미 결과가 나왔다'면서 웃돈을 주기까지 해 급하게 땅을 산 투자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밀양 신공항과 관련된 테마주도 폭락했다. 6월22일, 주식시장이 개장하자마자 하한가인 -30%를 기록하며 곤두박질쳤다. 특히 일확천금을 꿈꾸는 개미 투자자들이 빚을 내 주식투자하는 '신용투자'까지 감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제에 따르면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테마주로 묶인 기업 상당수가 해당 지역에 토지가 있는 것 말고는 호재가 거의 없었는데 빚까지 내 투자한 것은 무리수”라며 “신공항과 관련해 많은 투자자들의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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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가덕도는 밀양의 분위기와 사뭇 달랐다. 밀양은 신공항 부지 근처로 땅 매입이 대규모로 이뤄졌지만, 애당초 섬이라 투기를 할만한 땅도 별로 없었던 탓이다. 또 경남 거제와 부산의 연결다리인 거가대교를 기점으로 해양복합관광 휴양지 조성이라는 개발호재가 남아있다.

브릿지경제에 따르면 천성마을 공인중개사 오 모 씨는 “올 들어 투자 문의를 받은 적이 없다. 투자할 사람들은 이미 지난 2009년 전후로 다 몰려든 것 같다”면서 “애초 섬이라 거래할 수 있는 땅 자체가 그다지 많지도 않다”고 말했다. 오 씨는 “신공항이 아니라도 개발 호재가 있어 부동산 시장에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대부분 예상하지 못했던 김해공항 근처에 땅을 사둔 사람도 있다. SBS CNBC 보도에 따르면 "김해공항 근처에 땅을 사놨던 형지그룹‬ 최병오‬ 회장은 지인들로부터 축하전화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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