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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포르노 사이트가 성폭행 피해자들이 다시 성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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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minist porn

성 폭력이 피해자에게 큰 충격을 준다는 것은 여러 통계 자료를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지나간 일로 생각하려면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최근 매체들이 강간 생존자들에게 목소리를 주고 있다. 강간의 구체적 피해를 대중에게 알리며, 강간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수단으로 삼도록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기를 권하고 있다. ‘Luckiest Girl Alive’의 저자인 제시카 놀은 레나 던햄이 만든 페미니즘 사이트 레니 레터에서 자신의 책에서 자세히 묘사한 범죄(폭력적 윤간)가 사실은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이라고 밝혔다. 스탠포드 대학생 브록 터너에게 공격 당한 여성은 터너가 관대한 처분을 받은데 대한 분노를 버즈피드에 토로했다. 이러한 강력한 고백들은 공개적 항의들의 최근 사례이다.

2014년에 이런 논의의 치유력을 인식한 런던의 간호사 파반 아마라는 강간 피해자에게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는 단체 마이 바디 백(My Body Back)을 만들었다. 이들은 자궁 진찰과 성병 검사와 더불어 정신 건강에 대한 서비스도 지원한다. 분기별로 ‘카페 V’라는 모임을 갖고 폭력을 당한 여성들이 자신의 몸을 사랑하는 것을 돕는다. 오르가슴을 느끼는 새로운 방법, BDSM 실험, 판타지, 플래시백 트리거를 탐구한다.

마이 바디 백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여러 번의 모임을 거치며 참석자들이 섹스를 다시 접하게 되는 경향을 목격했다. 심리학적 연구와 과장된 근거없는 이야기에서 비롯된 여성의 쾌감에 대한 서사로 인해 여성들이 커플로서 섹스를 경험하기를 선호할 거라고 믿기 쉽지만, 카페 V의 여러 여성들은 쾌감을 다시 느끼는 방법으로 자위를 선호한다.

“카페 V의 여성들 중에는 꼭 파트너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으며, 강간 당한 후에는 자신이 성적으로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기 위해 자위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 상대의 성적 욕구라는 복잡함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성들은 시각적 흥분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포르노는 폭력적이라고 느꼈고 공격 당할 때를 떠올리게 했기 때문에 볼 수 없었다.” 클리트 리스트의 관리자 엘라 이오라의 말이다.

이것은 남성들은 ‘시각적’이고 여성들은 감정적 연결, 혹은 최소한 서사가 있어야 섹스에서 쾌감을 느낄 수 있다는 흔한(논쟁의 여지는 있으나) 생각과는 반대이다. 여성들, 특히 섹슈얼리티를 되찾기 위한 안전한 공간을 원하는 여성들을 위한 시각적 자극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마이 바디 백은 ‘클리트 리스트’를 만들었다. 조언, 튜토리얼, 고통스러운 기억을 상기시키지 않는 포르노를 찾는 성 폭력 생존자들을 위한 사이트다. 가부장적이지 않다고 판단되는 포르노, 특히 여성이 감독 혹은 제작한 영상들을 실을 예정이다.

“주류 포르노는 젊고 노골적으로 성애화된 여성 배우들이 나오며, 폭력적인 취급을 받는 일이 아주 많다. 우리는 신체 긍정적이며, 여성들이 쾌감을 얻으며 실제로 참여하는 포르노에 집중하고 있다. 그래서 여성혐오적, 대상화, 비윤리적, 폭력적인 포르노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오라의 말이다.

여성의 포르노 시청에 대한 오명이 마침내 사라지고 있는 지금 클리트 리스트가 등장했다. 작년 가을 뉴욕타임스 조사에 의하면 여성 3명 중 1명이 일주일에 최소 1번 포르노를 본다고 한다. 여성 포르노 프로듀서와 페미니스트 포르노 지지자들은 이제 더 이상 변방의 혁명가들이 아니다.

“우리는 이 프로젝트가 포르노가 ‘남성들만의 게임’이며 여성들이 스스로의 섹슈얼리티를 탐구하는데 사용될 수 없다는 현재의 관념을 타파하길 바란다.”

그러나 대상화하기로 악명 높은 포르노가 어떻게 페미니즘적이 될 수 있을까?

명백하게 모멸적으로 분류될 수 있는 행위들 이외에는 클리트 리스트는 선택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BDSM 등 권력의 역학을 담은 모든 영상을 제외하는 대신, 모든 영상마다 어떤 것이 등장하는지 체위, 문구, 롤플레잉 시나리오 등을 다 명쾌하게 표기해둔다. 이를 통해 안전하게 검색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여성들이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포르노의 내용을 효과적으로 알려준다는 점이다. 그 포르노를 볼 수 있는 여성에게 좋은 것이라면 우리 사이트에 적합하다.”

허핑턴포스트US의 Feminist Porn Site Helps Assault Survivors Rediscover Pleasur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