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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덕체 갖춘 최고의 신붓감' 뽑는 예능이 전혀 재미있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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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꼭 맞는 짧은 원피스를 입은 다섯 명의 여성이 무대에 등장하더니 자신의 몸을 쓸어내리며 춤을 춘다. 방청객석과 패널석을 향해 손 키스와 하트를 날린다. 잠시 후 건장한 체격의 남성이 등장하자 한 여성이 남성에게 다가가 몸을 붙여 춤을 춘다. 잠시 후 다른 여성이 이 여성을 밀어내더니 키스할 듯 가까이 다가간다. 다섯 명의 여성이 한 남성에게 구애하는 모습이다. 21일 밤 방송된 SBS TV '스타킹'의 한 장면이다.

'스타킹'은 이날 '최고 신붓감 선발대회'로 꾸며졌다. 미스 춘향부터 스포츠 아나운서, 한의사, 교사 등 이른바 '지덕체'를 갖춘 여성들은 "좋은 아내뿐 아니라 좋은 엄마가 되겠다" "최고의 아내가 될 자신이 있다"고 스스로를 홍보했다.

이중에서 실제로는 결혼한 유부녀 1명을 찾는 것이 명목적인 게임의 규칙이다.

'대치동 사짜 신부' '일편단심 춘향이 신부' '조르기 베이글녀 신부' '돌직구 여신 신부' '국민 첫사랑 신부' 등의 닉네임으로 소개된 출연자들은 스태미나를 좋게 만드는 혈자리라며 발 마사지를 하더니 한국무용을 추다 섹시 댄스를 선보이며 이른바 '반전 매력'을 보여줬다.

몸매를 드러낸 화보를 대형 화면에 띄워놓고 '보정 안 한 진짜 몸매'라고 자랑하는 출연자를 본 패널들은 기립 박수를 쳤다.

제작진은 방송 전 홍보자료에서 "최고의 신붓감으로 선발된 1인에게는 혼수 지원금 100만원이 시상된다. 이 소식에 출연자들은 '내가 바로 최고의 신붓감'이라며 각자의 매력을 뽐냈다"고 했다. 이런 방송내용은 시청자의 제보와 참여로 이웃들의 재주와 꿈, 용기, 도전을 보여주겠다는 '스타킹'의 기획의도와 다를뿐더러 지상파 방송으로서는 부적합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청자 조성훈씨는 '스타킹'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스타킹이 성인 방송입니까?"라며 "몇개월째 선생님, 부부, 신붓감 등 제목만 다를 뿐 짧은 치마는 기본이고 노출 심한 의상의 여성들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트위터 이용자 '_Fut****'는 "강호동이 남자 게스트들한테 '제작진에게 감사하세요'라더니 최고의 신붓감 콘테스트를 한다. 바로 채널 돌렸다"며 불쾌해 했다. 닉네임 '완댜'는 "굳이 지덕체를 다 갖춘 여자들을 모아놓고 뽑는다는 게 최고의 신붓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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