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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가 찾아낸 '트럼프'와 '브렉시트' 현상의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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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MP
Republican U.S. Presidential candidate Donald Trump speaks at a campaign rally in Phoenix, Arizona, June 18, 2016. REUTERS/Nancy Wiechec | Nancy Wiechec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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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것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가 성사된 것 사이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BBC는 사흘 앞으로 다가온 영국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이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의 승리를 예고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두 현상을 이끈 요인이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성공한다면 나머지 하나도 그럴 수 있다는 것.

BBC에 따르면, "어떤 전문가도 예상하지 못했던" 두 현상 사이에는 5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 키워드는 다음과 같다.

1. 분노한 유권자

leave eu

먼저 트럼프와 EU 탈퇴 진영의 대표 인사인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은 모두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만이 가득한 성난 유권자들의 정서를 이용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브뤼셀(유럽연합)의 유럽 관료주의자들에 대해, 미국에서는 워싱턴(의회)의 선출직 정치인들에 대해 불만이 팽배해 있다.

존슨 전 시장은 EU의 각종 규제가 가하는 부담을 벗어버리면 영국에 더 이로울 것이라고 약속한다. 트럼프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미국에 좀 더 나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2. 세계화

uk leave vote

세계화로 인해 확대된 이민자 증가, 자유무역, 기술 발전이 일자리를 빼앗고 안정적인 수입을 위협하고 있다는 영국과 미국 노동자 계층(특히 백인 남성)의 반감도 두 현상에 깃든 공통점이다.

BBC는 영국과 미국의 정책 결정자들이 이 문제들을 제대로 해결하는 데 실패했다며 "만약 브렉시트 진영이 이긴다면 전 세계의 반(反)세계화 정서가 생각보다 훨씬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3. 이민

uk immigration

BBC는 "브렉시트 진영과 트럼프에 있어 이민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별도로 떼어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BBC의 설명을 그대로 옮기면 다음과 같다.

"경제학자들은 임금 정체가 이민자들의 영향인지, 로봇 때문인지를 놓고 논쟁을 벌여왔다. 유권자들은 신경쓰지 않는다. 그들은 이민자들을 탓한다. 내 일자리가 빼앗기는 것에 대해 실리콘밸리에서 나온 기술들을 탓하는 것보다는 마케도니아나 멕시코에서 온 사람들에게 분노하는 게 더 쉽다. 두 나라 모두 이민정책을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


4. 잃어버린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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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또 실업난 등으로 과거 세대보다 경제적으로 박탈감을 느끼며 국가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자부심을 잃은 양국 국민들이 '과거의 영광을 다시 찾자'는 구호에 호응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영국의 경우, 가장 큰 문제는 실업과 임금 정체다. 특히 영국 노동자 남성의 경우, 부친이나 조부가 그랬던 것처럼 외벌이로 일해서는 가족을 부양할 수 없다는 사실 만으로도 절망을 느낀다는 것.

트럼프 측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해외 '사과 순방'으로 미국의 명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외치고 있다.

영국에는 자주권을 EU에 넘겨버렸다는 인식이 퍼져있으며, 브렉시트 찬성 진영은 EU를 떠나면 영국이 좀 더 강해질 것이며, 다른 나라들로부터 존중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5. 포퓰리즘

trump cap

마지막으로 두 현상 모두 '포퓰리즘'을 바탕에 깔고 있다고 BBC는 평가했다.

트럼프와 존슨 전 시장은 익살스러운 머리 모양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면서 대중의 머리가 아니라 감정에 호소하며 아주 단순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미래에 닥칠 복잡한 결과는 제껴두고, 일단 당장의 현실을 비판하는 건 '좋은 출발'처럼 느껴지도록 한다는 것.

BBC는 "브렉시트 진영의 승리는 어떤 의미에서도 트럼프의 승리를 보장하지 않는다"면서도 "만약 불만, 국가주의, 포퓰리즘, 반세계화의 힘이 영국에서 극단적 움직임을 강제할 만큼 강력하다면, 미국에서도 극단적인 선거를 강제할 만큼 강력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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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EU, 브렉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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