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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유로 2016 러시아 극우 축구팬 20명 추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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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 2016 POLICE
ASSOCIATED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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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가 러시아의 항의에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 난동을 부렸다는 이유로 러시아 축구팬 20명을 18일(현지시간) 추방했다.

극우 성향의 전(全)러시아축구팬연합(VOB) 회장 알렉산드르 슈프리긴 등 20명은 마르세유 구치소에서 니스로 이동해 러시아행 비행기에 올랐다고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가 보도했다.

나치식 경례를 하는 모습이 여러 번 포착된 슈프리긴은 지난해 "러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슬라브족 얼굴만 보고 싶다"고 말하는 등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그는 2007년부터 VOB를 결성해 활동했으며, 러시아 하원 의원 이고리 레베데프의 보좌관으로 일하고 있다.

euro 2016 police

지난 12일 러시아-잉글랜드전이 열린 마르세유 경기장에서는 러시아 팬들이 잉글랜드 응원단과 집단 난투극을 벌인 바 있다. 이 폭력 사태로 35명이 다쳤으며 러시아인 3명이 프랑스 법원에서 최고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프랑스 검찰은 이 사건 이후 마르세유 폭력 사건 배후로 잘 훈련된 러시아 훌리건을 거론하며 "150명의 훌리건은 아주 빠르게 아주 폭력적으로 행동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프랑스의 조치에 항의해 모스크바 주재 프랑스 대사를 초치해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직접 장 마르크 에로 프랑스 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하기도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0명의 우리 팬이 수천 명의 영국팬을 때렸다는데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독일 쾰른 경찰도 스페인 관광객을 폭행한 혐의로 5명의 러시아 극성 축구팬을 체포했다.

용의자들은 26∼30세로 마르세유에서 열린 러시아-잉글랜드전 입장권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러시아 팬들이 마르세유에서와 비슷한 난동을 다시 경기장 내에서 부리면 러시아 대표팀이 대회에서 자동으로 실격당하는 실격 유예 조치를 내리고 러시아 축구협회(RFU)에 15만 유로(약 2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UEFA는 이날 생테티엔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체코 경기에서 불꽃 등을 경기장 내로 쏘아서 4분간 경기를 중단시킨 크로아티아 팬들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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