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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의원 살해 용의자 "내 이름은 '반역자에게 죽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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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 COX
Tributes for Labour Party MP Jo Cox, who was shot dead in the street in northern England, are displayed on Parliament Square in London, Britain, June 16, 2016. REUTERS/Neil Hall FOR EDITORIAL USE ONLY. NO RESALES. NO ARCHIVES. | Stefan Wermuth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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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노동당 조 콕스(41) 하원의원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토머스 메이어(52)가 18일(현지시간) 법정에 출석해 "내 이름은 반역자에게 죽음을, 영국에 자유를"이라고 말했다.

살인과 상해, 총기·흉기 소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메이어는 이날 오전 런던 웨스트민스터 형사법원에 출석한 자리에서 법원 서기가 이름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메이어는 법원 서기의 거듭된 질문에도 똑같이 답변했다. 이날 15분에 걸친 심리 동안 메이어가 한 말은 이것이 전부였다.

앞서 메이어는 지난 16일 영국 북부 버스톨에서 열린 선거구민 간담회에서 콕스 의원에게 총격을 가하고 흉기를 휘둘러 콕스 의원을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기소됐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반대 캠페인을 펼쳐온 콕스 의원은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일주일 앞두고 끔찍한 공격에 목숨을 잃어 영국과 국제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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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현장에서 범행을 말리려던 한 77세 남성도 흉기에 복부를 찔려 다쳤다.

경찰은 범행 동기를 밝히기 위해 메이어가 백인 우월론자와 연계됐는지와 정신 질환 병력이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메이어가 범행 전날 밤 버스톨에 있는 대체요법기관인 '버스톨 웰빙센터'를 찾아 우울증 치료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고 17일 보도했다.

그러나 센터 운영자는 예약 후 이튿날 다시 오라고 했고, 메이어는 결국 나타나지 않았다.

센터 운영자인 레베카 워커는 텔레그래프에 "그는 자신이 오랫동안 정신건강에 문제를 겪고 있으나 반사요법을 비롯해 과거에 시도한 다른 방법들은 효과가 없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메이어는 영국 극우 세력과 연결고리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으며 신나치주의에도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메이어의 자택을 수색한 경찰은 그의 집에서 나치의 상징물과 극우 관련 문헌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텔레그래프는 보도했다.

디 콜린스 웨스트요크셔 경찰서장은 "콕스 의원 피습 사건을 메이어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지만, 극단주의 세력과 관련이 있는지를 판단하고자 지역 대테러 수사대를 수사에 투입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