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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복당'에 청와대는 아무 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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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GEUN HYE
South Korean President Park Geun-hye arrives at an economic forum with French employer's body MEDEF union in Paris, France, June 2, 2016 as part of a four-day state visit in France. REUTERS/Charles Platiau | Charles Platiau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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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유승민 의원 등 탈당 의원들 복당을 전격 결정한 것에 대해 청와대는 17일 공식 반응없이 침묵을 이어갔다. 청와대는 당의 복당 결정이 청와대와 사전 교감없이 ‘기습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에 격앙돼 있지만, 결의된 사안을 번복시킬 명분과 방법도 없어 ‘냉가슴’만 앓고 있다.

이날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유 의원 등 무소속 복당 결정에 대한 입장을 기자들이 요구하자 “당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말씀 드릴 게 없다”고 말했다. 애초 이날로 예정됐던 고위 당·정·청 회의가 전날 오후 취소된 배경에 대해서도 “당의 사정이 그렇게 돼 취소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희옥 비대위원장이 복당 결정에 대한 불만 표시로 ‘칩거’에 들어가면서, 고위 당·정·청회의도 자연스레 취소됐다는 설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금 청와대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당 내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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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쪽은 복당 결정은 물론 결정 과정에 대해서도 불만이 크다. 사전 조율은커녕 “뉴스를 보고 알았다”(청와대 핵심관계자)고 할 만큼 전격적으로 이뤄진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는 것이다. 청와대의 불만은 정진석 원내대표에게로 모아지는 분위기다. 한 청와대 참모는 “정 원내대표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일을 처리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기습 복당이 야기할 당내 갈등과 분란을 어떻게 조정할지 등을 고려하지 않고 ‘일단 저지른다’는 비판이다.

다만 청와대로선 다음주로 예정된 영남권 신공항 발표 이후 예상되는 영남 민심 이반을 비롯해, 기업 구조조정, 노동시장 개편 등 대형 현안이 쌓여있는 상황에서, 당과의 ‘불편한 관계’를 지속하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최고위원회 기능을 대신하고 있는 비대위가 복당을 한번 승인한 이상 현행 당헌·당규에 따라 이를 번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현실적인 판단도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1일로 예정된 국무회의에서 복당 사태 등에 대해 언급을 할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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