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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영국 '조 콕스' 의원은 인권 활동가 출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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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 cox

16일(현지시간) 길거리에서 52세 남성에 의해 총격과 흉기로 피습당해 목숨을 잃은 조 콕스(41) 의원은 인권을 위해 애써온 활동가 출신이다.

공장 노동자의 딸로 때어난 그녀는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정치사회학을 공부했다. 가족 중 유일한 대졸자였다.

그녀는 의원이 되기 전에 국제구호단체인 옥스팜(Oxfam)에서 10여년 넘게 일했다. 옥스팜의 정책부장을 지냈고, 미국 뉴욕에서 인도주의 캠페인을 이끌기도 했으며 벨기에 브뤼셀 소재 유럽사무소 책임자로도 일했다.

두 아이를 둔 엄마인 그녀는 또 여성 문제에 관련해 이름을 알렸고 전국 노동당 여성 네트워크의 의장을 맡기도 했다. 이후 그녀는 지난해 5월 총선에서 자신이 태어난 웨스트 요크셔의 한 선거구에서 노동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면서 하원에 입성했다.

하원의원이 된 콕스 의원은 수많은 민간인 희생과 난민을 쏟아내는 시리아 내전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왔다. '시리아를 위한 초당적 의원모임'을 이끌었다. 시리아 내전에 대한 해결책으로 인도주의적 접근을 강조하면서 영국의 시리아 공습 표결에는 기권했다.

아울러 콕스 의원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국민투표를 앞두고 EU 잔류 캠페인을 벌여왔다. 대학을 졸업한 직후 하원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열정적인 EU 잔류론자로서 잔류 캠페인 '유럽 내 영국'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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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지난해 6월 하원 첫 연설에서 자신 지역구의 인종적 다양성을 높이 평가하고 이민이 영국에 가져다주는 혜택을 강조했다.

그녀는 "우리 지역들은 이민에 의해 가치가 높아져 왔다. 아일랜드 기독교도, 인도 구자라트주의 무슬림들, 카슈미르 지방의 파키스탄 출신 이민자들이 있다"며 "우리가 다양성을 칭찬하는데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때때로 놀라운 건 우리가 매우 단합돼 있다는 것, 우리를 구분 짓는 것들보다 우리에게 공통으로 있는 게 더 많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녀의 남편 브렌단 콕스는 이날 성명에서 "나와 조의 친구들, 가족들은 우리 삶의 모든 순간을 사랑하고 우리의 아이들을 돌보고 조를 살해한 증오에 맞서 싸워왔다"며 콕스 의원이 증오에 맞서 헌신한 삶을 살아왔음을 알렸다.

콕스 의원은 의정 활동을 위해 런던에서 지낼 땐 템스강의 보트에서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 머리에 총상을 입는 테러를 당한 적 있는 미국 민주당 가브리엘 기포드 하원의원은 이날 트위터에서 "조 콕스의 살해 소식은 정말 끔찍하다. 그녀는 젊고, 용기 있고, 부지런했다, 떠오르는 스타, 엄마, 부인이었다"며 애도했다.

한편 영국 의원이 테러를 당해 살해된 것은 26년 만이다. 1990년 보수당 이언 고 의원이 아일랜드공화군국(IRA)이 집앞에 둔 차량에 설치한 폭탄 테러로 목숨을 잃은 바 있다.

또 목숨을 잃지 않았지만 피습당한 가까운 사례로는 2003년 한 대학생이 이라크전쟁 지지에 격분해 노동당 스테픈 팀스 의원의 런던 사무실에서 그에게 흉기를 휘둘러 부상을 입힌 사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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