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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비자금 의혹 2차 압수수색 : 검찰이 계열사들을 샅샅이 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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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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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4일 주요 계열사에 대한 2차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그룹 총수 일가가 호텔롯데의 리조트사업 부분 인수·합병 과정에서 비자금 조성을 통한 횡령·배임 등 경영 비리를 저지른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조재빈 부장검사)와 첨단범죄수사1부(손영배 부장검사)는 이날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롯데칠성음료, 롯데상사·롯데닷컴, 코리아세븐, 롯데알미늄, 롯데제과 등 총 15곳을 압수수색했다.

호텔롯데 계열 롯데제주리조트, 롯데부여리조트, 부산롯데호텔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검찰은 또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등 핵심 임원들의 자택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대표 등에 대해선 출국금지 조치도 내려졌다.

검찰은 이들 장소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계열사 간 내부거래 자료, 토지 및 금융거래 내역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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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계열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지난 10일에 이어 두번째다. 다만 동원된 수사인력은 1차 때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혐의와 관련한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수준의 제한적인 압수수색"이라며 "1차 압수수색과 마찬가지로 자산 및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의 횡령·배임 혐의 전반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잦은 소환 등으로 생길 수 있는 경영 공백을 방지하고 객관적인 물증 확보를 통해 진술에 의존하지 않는 수사를 할 방침"이라며 "그룹 관련 의혹을 저인망식으로 점검하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날 압수수색된 계열사들은 모두 롯데제주·부여리조트의 지분을 보유했던 주주 회사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비리 의혹의 핵심인 롯데쇼핑도 리조트 주주였다. 제주리조트는 2008년, 부여리조트는 2010년 각각 개장했다.

롯데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는 2013년 8월 롯데제주 및 부여리조트를 인수·합병했다. 롯데측은 당시 리조트 사업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와 경영효율성 증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 주주 가치 제고등의 명분을 들었다.

하지만 호텔롯데 측이 리조트 부지를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사들여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호텔롯데가 리조트를 인수합병하는 과정에서 토지 가치를 부풀리거나 거래 가격 과대계상 등 가액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총수 일가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회사에 손실을 입힌 게 아닌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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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이번 압수수색에 롯데건설이 포함된 점을 들어 제2 롯데월드 인·허가 비리 수사를 위한 사전 포석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제2 롯데월드 주시공사는 롯데건설, 시행사는 롯데물산이었다.

롯데건설은 작년에도 비자금 의혹이 제기돼 검찰 수사를 받았다.

롯데케미칼은 해외에서 원료를 사오면서 중간에 계열사를 끼워넣어 거래 가격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롯데알미늄은 신동빈 회장의 지시로 전자금융업 전문 계열사인 롯데피에스넷의 현금인출기 구매 사업에 관여해 40억여원을 부당 지원받았다는 의혹이 있다.

롯데측은 제주 및 부여리조트 헐값 인수 논란에 대해 "가격을 임의로 정한게 아니라 자산에 대해서는 외부 회계법인에서, 부동산에 대해서는 부동산 평가 법인에서 평가 받아 적법하게 인수했다"고 해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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