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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올랜도 테러에 대한 버락 오바마의 성명, "혐오나 폭력이 우리를 바꾸지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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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President Barack Obama speaks about the worst mass shooting in U.S. history that took place in Orlando, Florida, at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U.S., June 12, 2016. REUTERS/Joshua Roberts | Joshua Roberts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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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의 친구들, 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들에게 특히 더 가슴 아픈 날입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올랜도 게이클럽에서 벌어진 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테러를 "테러행위이자 증오행위"라고 규정하며 "혐오와 폭력에 맞서 우리는 서로를 사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는 한편, 미국의 가치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오바마 대통령의 기자회견문 전문.

"오늘 우리는 미국인으로서 무고한 사람들에 대한 잔혹한 살인, 끔찍한 대학살로 비통에 빠졌습니다. 비탄에 빠진 희생자 가족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우리는 끔찍한 공격을 견뎌낸 올랜도 시민들과 함께합니다. 아직 수사 초기단계이지만, 알려진 것만으로도 우리는 이것이 테러행위이자 증오행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미국인으로서, 우리는 비탄과 분노, 그리고 시민들을 지켜야 한다는 다짐으로 뭉쳐있습니다.

저는 방금 FBI 국장 코미를 비롯한 보안당국자들과의 미팅을 마쳤습니다. FBI는 현지 수사당국과 함께 현장에서 수사를 이끌고 있습니다. 저는 연방정부의 모든 자원이 이 수사에 동원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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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직 팩트를 알아가고 있습니다. 이건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입니다. 용의자의 결정적인 동기가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우리는 아직 명확한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FBI는 이 사건을 테러행위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저는 용의자가 테러리스트 그룹들에 영감을 받았는지, 또는 어떤 연관을 맺고 있는지 밝혀내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분명한 것은 용의자가 혐오로 가득찬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며칠 내로 우리는 왜, 어떻게 이 사건이 벌어졌는지 밝혀낼 것이며, 밝혀진 팩트에 따라 무엇이든 할 것입니다.

오늘 아침 저는 저의 좋은 친구이자 올랜도 시장인 버디 다이어와 대화를 나눴으며, 모든 미국인들의 조의를 전달했습니다. 이 사건은 어디에서나 벌어질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다이어 시장에게 올랜도 시민들이 필요한 게 무엇이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오늘도, 내일도, 앞으로 다가올 날에도 올랜도 시민들과 함께할 것입니다.

또한 사건 현장으로 뛰어든 모든 경찰과 현장에 있던 분들에 대한 깊은 존경을 표합니다. 그들의 용기와 프로페셔널리즘은 생명을 살렸고, 이 대학살이 더 끔찍하게 번지는 것을 막았습니다. 구조당국은 매일매일 우리 모두를 위해 이런 희생을 감수하며, 우리는 그 감사를 다 표하지 못할 것입니다.

오늘은 우리의 친구들, 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들에게 특히 더 가슴 아픈 날입니다. 총격범은 사람들이 친구를 맺고, 춤추고, 노래하고, 살아가기 위해 찾는 나이트클럽을 노렸습니다. 공격 받은 장소는 단순한 나이트클럽이 아닙니다. 이곳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의식을 고양하고 그들의 생각을 말하며, 시민권을 주장하던 연대와 자율의 공간입니다.

따라서 이건 - 인종이나 민족, 종교, 성적지향과 상관없이 누구라도 - 미국인에 대한 공격은 우리 모두에 대한 공격이자, 우리를 한 나라로 묶어주는 근본 가치인 평등과 존엄에 대한 공격이라는 사실을 다시 번쩍 깨닫게 하는 사건입니다. 어떤 혐오나 테러도 우리를, 미국의 근본 가치를 바꾸지는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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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건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난사입니다. 용의자는 권총과 자동소총으로 무장하고 있었습니다. 이 대학살은 따라서 누군가 학교나 성전, 극장, 나이트클럽에서 사람들을 쏘기 위해 총을 손에 넣는 게 얼마나 쉬운지 또 한 번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런 게 우리가 살고 싶은 국가의 모습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일부러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역시 결정입니다.

조만간 우리는 이 비극의 희생자들에 대해 알게될 것입니다. 그들의 이름을, 얼굴, 또 그들이 누구였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얼마나 기쁨을 주는 사람들이었는지, 이 세계에서 얼마나 특별한 사람들이었는지 말입니다. 신께서 견딜 수 없는 일을 견디는 힘을 주시길,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에게 힘을 주시길, 또 변화를 위한 용기를 낼 수 있는 힘을 주시길 기도합니다. 희생자들의 목숨을 앗아간 남자의 혐오가 아니라, 희생자들이 살아온 삶의 방식이 바로 우리라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우리는 친구를 돕고 서로를 돌보며 생명을 구한 영웅적이고도 이타적인 행동들에서 영감을 얻을 것입니다. 혐오와 폭력에 맞서 우리는 서로를 사랑할 것입니다. 우리는 공포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서로를 겨냥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대신, 우리는 미국인으로서 하나로 뭉쳐 우리를 지켜내고, 우리 나라를 지키고, 우리를 위협하는 이들에 맞서 행동할 것입니다.

오늘 아침 목숨을 잃은 이들에게 신의 가호가 있길 빕니다. 가족들에게 위로를 주시길 기도합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이 나라를 계속 지켜봐주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President Obama Delivers a Statement - The White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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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올랜도, '인질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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