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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지지율이 뒷걸음질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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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을 턱밑까지 추격했던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율이 흔들리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전히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지만 가파르게 치솟던 지지율이 다시 뒷걸음질 치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보수성향의 폭스뉴스는 지난 5∼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전역의 등록 유권자 1천4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이 42%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39%)를 3%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격차는 오차범위(±4%포인트) 안에 들어와있는 것이어서 클린턴의 우위를 단정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주목할 대목은 지지율 추이다. 폭스뉴스가 지난달 14일부터 17일까지 실시한 조사에서 당시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로 확정된 트럼프는 45%의 지지율로 클린턴(42%)을 3%포인트 눌렀다.

클린턴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사이 트럼프의 지지율이 한달새 6% 포인트 빠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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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조사는 클린턴이 지난 7일 경선에서 크게 승리해 사실상의 대선 후보로 확정된데 따른 이른바 '선언효과'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데다가, 지지율 50%가 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클린턴 지지 선언도 투영되지 않은 결과다. 따라서 실질적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는 게 미국 언론의 공통된 분석이다.

여론조사기관인 라스무센이 6일 발표한 주간 추적 여론조사(6∼7일 1천 명 조사, 표본오차±3%포인트)에서도 클린턴은 42%로 38%를 얻은 트럼프를 4%포인트 앞섰다. 지난주 같은 기관의 조사에서는 클린턴과 트럼프 간의 격차가 1%포인트(39%-38%)에 그쳤다.

정치전문매체인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가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취합해 평균치를 집계한 결과 트럼프는 지난 5월22일부터 25일까지 클린턴을 0.2%포인트 앞섰지만, 이후 역전돼 10일 현재 3.8%포인트 차로 뒤지고 있다.

트럼프의 지지율이 흔들리는 것은 트럼프대학 사기의혹 사건을 심리 중인 멕시코 연방판사를 '인종편향적'이라고 비난한 것이 일반인들은 물론 공화당 내부에까지 거센 역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여론의 흐름을 가장 잘 반영하는 무당파층의 트럼프 지지가 크게 빠진 것으로 분석됐다. 폭스뉴스 조사에서 무당파층의 트럼프 지지는 지난달 46%에 달했으나, 이달에는 35%로 무려 11%포인트가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의 지지율 추이도 클린턴에게 유리하게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30대 미만의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가 압도적으로 인기를 얻었지만, 민주당이 통합과정을 거칠 경우 이들의 지지가 클린턴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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