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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를 미치게 하는 숫자는 바로 '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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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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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승28패1무(승률 0.152). ‘특정 상황’에서의 한화 성적(8일 현재)이다. 승률이 낮다고?

하지만 ‘특정 상황’이 ‘7회까지 뒤진 경기의 승률’이라면 말이 달라진다. 8회말 정근우의 3점포로 뒤집기 승리를 거둔 8일 대전 기아(KIA)전처럼 한화는 지금껏 8회 이후 5차례나 역전극을 일궈냈다. 10개 구단 중 가장 일을 많이 냈다.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는 김성근(사진) 한화 감독의 말 그대로 뒷심이 대단하다.

8일까지 한화가 거둔 시즌 22승(32패) 중 역전승은 15승이나 된다. 송창식·박정진·권혁·정우람·심수창으로 구성된 탄탄한 불펜이 뒷문을 잠그고 타선의 집중력이 응집되면서 기어이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역전패는 13차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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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승리한 한화 심수창과 조인성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최근 12경기에서 거둔 11승 중 역전승은 8승. 이 중 3승은 7회까지 뒤지고 있던 경기를 역전시키며 따냈다. 상대 불펜진의 헐거움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 얻은 결과다. 작년 전반기 폭풍처럼 몰아쳤던 ‘마리한화’의 기운이 지금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가장 흥미로운 통계는 한화의 8회 타율이다. 한화는 올해 유독 8회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8회 타율이 0.305로 엔씨(0.349) 다음으로 높다. 타순의 영향이 있기는 하겠지만 한화의 시즌 팀 타율(0.277·전체 8위)을 고려하면 꽤 높은 수치다. 한화 팬들이 ‘약속의 8회’라고 명명하며 8회를 기다리는 이유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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