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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 존스' 촬영지 페트라에서 2천년 넘은 거대유적이 발견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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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ra jordan

요르단 남부에 있는 고대 유적 도시 페트라에서 최소 2천150년 전에 조성됐던 것으로 추정되는 유적이 발견됐다. 페트라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인디아나 존스-최후의 성전'의 무대가 됐던 곳이다.

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버밍햄 앨라배마대의 새라 파캑이 이끄는 연구팀은 내부 바닥에 판석이 깔리고 한쪽에 기둥이 늘어섰으며 동쪽으로 향한 거대한 계단까지 있는 56m×49m 크기의 구조물을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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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먼저 위성사진으로 이 구조물의 존재를 확인하고 나서 현장 조사에 나선 결과 도자기 파편들을 찾아냈다. 그중 가장 오래된 것은 기원전 150년경의 물건으로 추정됐다.

이는 페트라가 도시 기능을 했던 시기의 나바테아 도자기처럼 이번에 발견된 파편 일부는 그리스 헬레니즘 문명에서 유입된 것으로 보이며 또 다른 파편들은 로마제국, 비잔티움 시대의 유물로 추정된다.

페트라는 기원전 7∼2세기 나바테아인들이 사막 한가운데 거대한 바위산에 건설한 도시다. 이곳 사람들은 당시 그리스인, 페르시아인들과 교역하면서 부를 쌓았다. 로마, 비잔티움, 오스만 제국에 편입됐다가 7세기경 사람이 살지 않는 곳으로 버려졌다.

스위스 탐험가 요한 부르크하르트가 1812년 발견한 이후 바위를 깎아 만든 신전, 무덤, 수도원 등 신비로운 건축물들로 주목받았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인디아나 존스-최후의 성전'의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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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를 이끈 파캑은 처음 조사를 시작할 당시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기에 '중대한 유적'으로 나타난 이 구조물을 발견하게 된 데 놀랐다면서 "페트라가 워낙 넓어 이전 연구에서 이 유적을 놓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15년간 페트라를 연구한 공동 저자 크리스토퍼 터틀은 이번에 발견된 구조물이 대규모 전시 기능을 했거나 정치 활동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수도원(Monastery)' 같은 유적들과 유사해 보인다고 추정했다.

다만 페트라의 다른 사원들보다 규모가 크며 거대한 계단이 도심을 향해 있지 않다는 점이 독특하다고 터틀은 지적했다. 그는 "나바테아인은 기록문서를 남기지 않았기에 이 공간의 목적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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