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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2시간만 출근하는 재택근무제를 도요타가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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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ners are placed on a mat by mechanics for the photographer inside a Toyota service centre in Taipei March 3, 2010. REUTERS/Nicky Loh/File Photo | Nicky Loh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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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가 일주일에 2시간만 사무실에 출근하는 파격적인 재택근무제도를 도입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도요타와 경쟁하고 있는 우리의 현대자동차가 점심시간도 엄격히 통제하고 있는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도요타는 본사 전체 사원 7만 2천 명 가운데 인사·경리·영업·개발 등에 종사하는 '종합직' 2만 5천 명에게 8월부터 이 같은 제도를 시행한다고 노동조합에 통보했다고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집이나 외부의 영업 현장에서 일하고 회사 사무실에는 일주일에 하루, 단 2시간만 일하면 된다.

공장에서의 근무가 필수적인 기능직은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며 입사 5년 이상 등 자격을 충족한 '지도직'으로 분류되는 사원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런 만큼 제도의 실제 적용 대상 인원은 전체 본사 직원의 20% 미만인 1만 3천 명 정도가 될 것이며, 동시에 혜택을 보는 사람 수는 수백 명 수준일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박상준 와세다대 교수는 "우리는 시작 단계지만 일본은 오래전부터 고령화로 인한 인력 문제를 고민해왔다"며 "일본 기업들 사이엔 이미 '인재 확보가 기업 생존에 직결된다'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형성되어 있다"고 했다.

미야지마 히데아키(宮島英昭) 와세다대 고등연구소장도 "고령화 시대엔 '일할 수 있는 사람은 모두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면서 "도요타를 계기로 앞으로 다른 일본 기업에서도 유연한 근무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6월 10일)

물론 재택근무에 따르는 문제점은 해결해야 할 숙제다. 이메일이나 슬랙(Slack) 등을 비롯한 업무용 메신저로 소통이 일반화된 서구 기업과는 달리 한국이나 일본은 여전히 직접 대면하여 업무를 처리하는 것을 선호한다. 도요타 관계자는 조선일보에 "눈앞에 있는 상대와 말하는 것과 이메일로 보고를 주고받는 것 사이엔 아무래도 신뢰감에 차이가 있다”면서 “제도 시행에 앞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행 방침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기술 정보의 유출 우려도 크다. 도요타는 단말기에 기록을 남기지 않는 클라우드 방식의 컴퓨터를 대량 도입, 분실 시 위험에 대비할 방침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도요타뿐 아니라 일본 전체적으로도 재택근무가 조금씩 확산하는 추세다. 일본 총무성 조사에 의하면 재택근무 등 회사 밖에서의 근무를 허용하는 기업 비율이 2000년 2.0%에 그쳤던 것이 2014년 말 11.5%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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