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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은 이렇게 '왼쪽'으로 움직여왔다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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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 - In this June 7, 2016 file photo, Democratic presidential candidate Hillary Clinton speaks in New York. Powered by a solid triumph in California, Clinton seizes her place in history as the first women to become a presumptive presidential nominee and sets out to unite a fractured party to confront Donald Trump. (AP Photo/Julio Cortez, File) | ASSOCIATED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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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후보'로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지난 16년 동안 중도에서 점점 왼쪽으로 움직여왔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8일(현지시간) 클린턴이 뉴욕 주 상원의원으로 출마했던 2000년, 그리고 대통령 후보에 처음 도전했던 2008년과 비교할 때 다수의 정책이 중도주의에서 자유주의(liberal)로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클린턴의 정책이 왼쪽으로 기운 사례로는 우선 '동성결혼'에 대한 입장 변화가 꼽혔다.

2013년 이전까지 동성애자 권리를 외면했던 클린턴은 지난해 6월 미국 대법원의 동성결혼 합법화 결정을 '역사적인 결정'이라며 환영했다. 2008년 대선 후보에 도전했을 때 동성결혼에 반대한다고 했던 것과는 180도 변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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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이라크 침공에 찬성표를 던진 것을 후회한 것도 변화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조지 W.부시 공화당 행정부 시절에 이뤄진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9·11테러의 배후가 이라크라는 의혹에 따라 진행됐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미국인의 피해만 키운 결과가 됐다.

클린턴이 "가장 후회스러운 결정"이었다며 사과한 것은 경쟁 후보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의 계속된 압박이 큰 영향을 미쳤다.

자유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비준에 반대한다는 입장도 이전과는 다른 것이다. 클린턴은 국무장관 시절 TPP를 "골드 스탠더드가 될 것"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TPP 비준에 반대하게 된 것은 샌더스의 공격과 함께 노동조합 소속 유권자의 표를 의식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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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의 분석에 따르면, 샌더스(와 진보 시민단체들)의 '압박'이 가장 크게 통했던 분야는 사회보장 분야였다.

10월에 열린 민주당 토론에서, 클린턴은 사회보장이 확대되어야 한다는 샌더스의 의견에 동의하느냐는 질문 공세를 받았다. 클린턴은 소득이 거의 없는 편모처럼 최하소득층 수혜자들에게 혜택이 "향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을 뿐이었다.

그는 또 이 프로그램의 재정 문제를 살짝 언급하기도 했다. "미래에도 (지금처럼) 계속 복지 혜택을 제공할 여력이 있도록 하는 방법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한 것. 이런 점에서 그는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걷는 쪽을 지지하는 입장이었다.

다음 달이 되자, 그는 간병인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을 더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다른 곳의 혜택을 줄여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사회보장 확대를 요구하는 단체들은 클린턴이 샌더스에게 크게 밀리고 있던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를 앞둔 시점이 클린턴을 압박하기 좋은 때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클린턴에게 사회보장 혜택 축소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해달라고 요구했다. 허핑턴포스트가 클린턴 캠프 측에 이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을 때, 클린턴 측은 -완벽한 'No'는 아니었지만- "축소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샌더스는 클린턴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그는 프라이머리 며칠 전, "절대 사회보장을 축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클린턴이 크고 분명하게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그러자 클린턴은 역시 트위터로 "사회보장 혜택을 축소하지 않을 것이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나는 그것을 지키고 확대할 것이다. 틀린 억측들이 너무 많다." 이 트윗에는 본인이 직접 작성했다는 의미인 "-H"가 적혀 있었다. (월스트리트저널 6월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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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이 여러 이슈에서 입장을 바꾼 것은 시대의 변화를 반영한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클린턴을 지지하는 슈퍼 팩(정치활동위원회)인 'Priorities USA의 조프 가린은 "세상이 크게 변하고 있다. 2008년 이후 세계는 물론 경제도 많이 바뀌고 있다"며 "지금도 8년 전처럼 생각한다면 상식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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