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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명주소 3년' 아직도 사람들이 도로명주소에 분노하는 이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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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명주소는 합리적이고 편리한 제도인데, 지번주소를 고수하는 분들은 그런 장점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도로명주소 추진 부서는 이용자들이 새 주소의 장점을 몰라준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고 한다. 공식적인 주소가 도로명으로 바뀐 지 올해로 3년. 행정자치부는 인터넷에서도 새주소를 사용하는 불편함을 거의 해소했다고 말한다.

정말? 그말 책임질 수 있어?

◇검색이 너무 힘들어

웹에서 주소를 사용하는 등록하려면 일단 우편번호를 찾아야 한다.

연합뉴스는 지번주소를 쓰면 이 과정이 매우 단순한 반면 도로명주소는 이용자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경우가 많다고 보도했다.

예를 들어 '연합뉴스'의 주소를 등록하려면 지번주소로는 '수송동'만 검색하면 수송동에 해당하는우편번호가 모두 떠서 이용자가 쉽게 고를 수 있다.

반면 도로명주소로 찾으려면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 순으로 선택한 후 도로명주소의 건물번호까지 정확하게 입력해야 우편번호 검색결과가 뜨는 경우가 많다.

도로명과 건물번호 사이 띄어쓰기가 잘못되면 결과가 나오지 않기도 한다.

온라인쇼핑몰 등 웹사이트 관리자들은 주소입력단계를 기본설정을 지번주소로 해놓아 이용자에게 지번주소를 쓰게끔 유도하는 경우도 많다. -연합뉴스(6월 9일)

많은 웹사이트가 도로명주소 3년차인 현재까지도 도로명 주소와 지번 주소를 함께 쓰고 있는 이유다.

게다가 그 중 몇몇은 아예 지번주소만 쓰고 있기도 하다.

관공서도 상황은 마찬가지. 연합뉴스에 따르면 도로명주소 소관부처인 행정자치부가 하루평균 방문자 1천명 이상이면서 주소를 많이 이용하는 기업과 공공기관 305곳의 웹사이트를 올해 조사한 결과를 보면 11%가 넘는 34곳은 지번주소만 쓰고 있었다고 한다.

이런 상황이니 사람들은 당연히 도로명 주소를 증오한다. 특히 도로명 주소를 만든 사람을 증오한다.

그러니 이런 레전드 트윗이 탄생하는 것이다.

◇우리집 주소가 없어

찾기 어려운 것은 물론 아예 주소가 없는 경우도 있다. 대체 왜 우리 집은 주소가 없을까?

연합뉴스에 따르면 다가구주택이나 원룸의 각 가구 대부분에 상세주소가 부여되지 않는 점이 불편사항이라고 한다.

한 건물 안에 여러 가구가 있는 다가구주택이나 원룸은 가구주가 상세주소를 직접 신청해야 하지만 이러한 절차가 잘 알려지지도 않고 번거로움을 무릅쓰고 신청을 하는 가구가 드물다는 이야기.

◇동네 이름이랑 길이름이 달라도 너무 달라

게다가 동 이름과 도로 이름이 헷갈리게 지정된 경우가 많아 찾기 힘든 경우도 있다. 예들 들면 길 이름에 특정 동의 이름이 들어간 '양재대로'는 양재부터 송파 방이 둔촌을 지나 명일동까지 이어진다. 그러니 명일동에 사는데 다른 동의 이름이 붙은 '양재대로'를 주소로 검색해야 하고, 구가 다른데 도로명은 같은 우주적인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는 것.

연합뉴스에 따르면 행자부 관계자는 "도로명주소가 편리하다는 점을 강조했으나 세부적인 부분에서 이용자들의 불편을 초래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올해 안으로 이런 불편을 대부분 개선해서 정착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의 생각은 다르다. 도로명주소 3년. '잃어버린 3년'이라 생각하고 고치는 방법도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지금 지번 주소로 돌아가자고 누군가 용감하게 외치면, 아마 사람들은 그에게 욕을 하기 보다는 박수를 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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