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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의 딸 후지모리가 페루 대선에서 근소하게 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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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woman wears a headband with the name of Peruvian presidential candidate Keiko Fujimori in Lima, Peru, June 5, 2016. REUTERS/Janine Costa | Janine Costa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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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의 개표가 97% 이상 진행된 상황에서 전직 투자은행가인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77) 후보가 근소하게 게이코 후지모리(41) 후보를 앞서고 있다.

페루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97.1%를 개표한 결과, 쿠친스키는 50.14%를 득표했으며 후지모리는 49.86%로 뒤를 바짝 추격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선관위는 현재 해외 부재자 투표와 산간오지 지역의 투표 결과를 집계하고 있다. 연합뉴스는 선관위가 오는 9일에나 개표가 끝날 것으로 내다봤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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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친스키 캠프는 "결과가 뒤집힐 수 없다"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지만 후보 본인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현재 복역 중인 전직 대통령 알베르토 후지모리의 장녀인 게이코 후지모리 후보는 "수건을 던지지 않았다.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후지모리 캠프는 산간오지 지역에서 아버지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에 힘입어 몰표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골과 산간오지 지역에서는 아직 경제성장, 물가상승 억제, 게릴라 소탕 등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지지층이 적지 않다.

아버지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1990년 처음 대통령으로 선출된 뒤 1992년 친위쿠데타로 의회를 해산하고서 독재를 휘둘렀다. 암살단을 조직해 정치적 반대파를 숙청하는 등 인권침해와 각종 비리를 저질렀다. 이 때문에 25년형을 언도받고 2010년부터 복역 중이다.

쿠친스키는 엘리트 집안 출신인 자유시장주의자이며, 저소득 빈민층과 시골지역에서 큰 지지를 받는 후지모리와 달리 도심 중산층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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