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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참석한 프랑스 행사 '채용기준'에 적혀 있던 놀라운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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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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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당시 한국문화를 알리는 행사에도 참석했는데, 이 행사에서 현지 통역자 등을 뽑으며 '예쁜 분' 등 성차별적인 조건을 내세운 사실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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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이 2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아르코 호텔 아레나에서 열린 'KCON2016프랑스' 행사 계획표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대행사인 CJ E&M측과 계약한 현지 에이전시는 통역자/모델/행사진행자 채용 기준으로 아래와 같은 문구를 명시했다.

'용모 중요'

특히 한식업체 '비비고' 항목에는 '예쁜 분'이라는 문구가 빨간색으로 강조됐다.

당시 통역 업무를 맡았던 유학생 엘로디 김(Élodie Kim) 씨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남겼다.

저는 사전에 받은 자료를 보며 눈을 의심했습니다. <용모단정, 예쁜 분>이라는 문구가 먼저 눈에 들어오더군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통역 등은 외모가 문제가 아니라 언어가 1순위일텐데 말입니다. 프랑스에 살면서 이렇게 채용기준에 "예쁜 분"이라는 천박하고 성차별적인 단어를 노골적으로 명시를 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도 없고 무엇보다 차별금지법에서 말하는 대표적인 차별로, 고소당하기 딱 좋은, 굉장히 남성중심적이고 구시대적인 표현이 적혀있었습니다. 여전히 여성은 능력이 아닌 외모를 요구받습니다. 제가 목격한 바로는 이번 행사에서 '예쁘고 용모단정'이 필수적인 미션은 전혀 없었습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행사를 개최한 CJ E&M과 문화체육관광부 측은 이 문제에 대해 '잘 몰랐다'는 입장이다.

CJ E&M 관계자 - "해당 문서는 현지에서 통역과 한복모델 채용을 맡은 대행업체가 컨벤션 부스 입점업체들의 요구사항을 취합해 작성한 것이다. 각 부스가 필요한 인력을 고용하고, 배분하는 업무는 계약 업체에 일임했고, 저희가 그 과정까지 관리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최보근 정책관 - "채용공고는 CJ E&M측과 계약한 에이전시에서 맡았다. 공고문 내용까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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