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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도 CCTV도 없던 섬마을 학교 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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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OCIATED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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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교사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전남의 섬마을 초등학교 관사는 대문도 없는데다가 주변 1km 내에 CCTV한 대도 없는 안전 취약지대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이 일어난 초등학교 외부 관사에는 여교사 4명이 거주하고 있었으나 대문이 없는 단독주택이었으며 문을 닫으면 자동으로 잠기는전자식 도어락이 아닌 열쇠를 이용하는 수동식 잠금장치만 있는 현관문(철문)이 유일한 보안장치였다.

사건 당시 주말을 앞두고 여교사들이 육지로 나가면서 현관문은 잠겨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사에서 가장 가까운 CCTV도 1km 이상 떨어진 곳에 있었다.

이 학교는 교내와 외부에 여러 관사를 두고 있다. 일부 관사에는 도어락이 설치돼 있었지만 관사용 CCTV나 경보시설은 한 곳도 설치돼있지 않았다.

사건이 일어난 학교 관사를 비롯해 도서지역 교사들이 거주하는 관사 대부분이 별도 경비인력이나 CCTV 없이 교직원들이 직접 관리하는 데다가 주말에는 비어있는 경우가 많아 범죄에 취약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교육당국은 섬지역 관사 실태 조사를 통한 보안 강화와 피해 여교사 지원 방침을 내놓았다.

전남도교육청은 6일 "피해 여교사가 원하는 방향으로 인사이동과 휴직 및 병가 조치를 하고 변호사 선임 등 추후 과정도 도교육청 차원에서 지원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도교육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도서벽지에 근무하는 여교사 거주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며 교육부는 이를 확대해 전국 시도교육청 학교 관사의 보안 상황 등 운영 실태를 전수 조사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교육부는 오는 7일 전국 시도교육청 인사담당과장 회의를 긴급 소집해 전수 조사에 대한 세부 계획을 논의하고 교원 인사권을 가진 각 교육청이 여교사를 가급적 도서벽지에 신규 발령하지 않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예전부터 여교사 신규 발령 시 낙도·오지를 피해 배정하는 방식을 도입했으나 이번에는 해당 자리에 투입 가능한 남교사나 경력 여교사를 찾기 힘들어 예외적으로 인사를 했다"며 "교육부와 협의해 인사 발령 대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 여교사 신변보호와 치료를 지원할 것"이라며 "해당 학교와 다른 도서지역 학교 교직원, 학생들도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정상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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