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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가 "선정적이고 저급한 제목"을 사과했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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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대상 범죄 사건을 보도하며 "선정적이고 저급한 제목"을 붙인 헤럴드경제신문이 4일 오후 공식 사과문을 내고 "언론매체로서 해서는 안 될 보도를 한 데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주)헤럴드 사옥 앞에서는 항의시위가 열렸다.

헤럴드경제는 전남의 한 초등학교 학부형과 주민이 교사를 성폭행한 사건을 보도하며 '만취한 20대 여교사 몸 속 3명의 정액...학부형이 집단강간'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비난이 폭주하자 이 매체는 기사 제목을 '학부형이 만취 여교사 집단 성폭력'로 수정한 뒤 다시 올렸다. (최초 기사는 삭제된 상태다.)

'강남역 10번 출구' 페이스북 페이지 등에 따르면, 몇몇 시민들은 헤럴드의 "선정적이고 악질적인 보도행태"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에 앞서 시민들은 언론중재위원회가 위치한 프레스센터 앞에서도 시위를 벌였다.


앞서 "민원폭탄"을 예고했던 백승호(백스프) 전 '직썰' 에디터도 이날 시위에 참석했다.


헤럴드경제는 4일 오후, 홈페이지에 다음과 같은 사과문을 게재했다.

헤럴드경제는 6월3일 일부 학부형들이 여교사에게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폭력행위를 저지른 사건 내용을 온라인 뉴스를 통해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피해자의 인권 등을 고려하지 못한 선정적이고, 저급한 제목을 달아 사건 관련 피해자들은 물론 독자들과 국민들을 불쾌하게, 또 분노케 만들었습니다. 보도 내용에서도 피해자 인권 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부적절하고 잘못된 제목과 내용을 보도를 한 데 대한 도의적 책임을 통감합니다.

변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언론매체로서 이같은 잘못을 저지른 데 대해서는 그 어떤 변명도 충분치 않을 수 있음을 인정합니다. 심각한 잘못에 대해 사건 피해자와 가족들은 물론 모든 독자들과 국민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헤럴드경제는 앞으로 다시는 같은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물의를 일으키고, 언론매체로서 해서는 안될 보도를 한 데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2016년 6월 4일 헤럴드경제

(주)헤럴드는 18대 국회의원(새누리당, 서울 노원병)을 지냈으며, 현재 '프리미엄 내추럴푸드 기업' 올가니카 회장 등을 맡고 있는 홍정욱 회장이 2002년 코리아헤럴드와 내외경제신문을 인수해 세운 미디어그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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