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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자친구에게 잔인하게 살해된 이탈리아 여성 추모열기가 달아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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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bank/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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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남자친구에게 잔인하게 살해된 여성 사라 디 페에트란토니오(22)에 대한 '붉은색' 추모 열기가 이탈리아에서 달아오르고 있다.

2일(현지시간), 사건이 일어난 로마를 비롯해 피렌체, 나폴리를 비롯한 이탈리아 주요 도시에서는 사라를 기억하고, 여성 살해를 비롯한 여성에 대한 모든 폭력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행진이 펼쳐졌다.

또, 집 창문이나 발코니 등에 붉은색 천이나 깃발, 티셔츠 등을 내걸거나 정원에 붉은색 구두를 놓아두는 방식으로 개별적인 연대감과 여성에 대한 폭력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사람들도 봇물을 이뤘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라를 추모하고, 여성에 폭력적인 사회 분위기를 근절하자는 의미로 붉은색 물건을 각자의 집에 걸어놓자는 메시지가 퍼지자 시민들은 이를 직접 행동에 옮긴 뒤 관련 사진들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연대를 표명했다.

이탈리아에서는 붉은색, 특히 붉은색 구두는 여성 인권에 대한 상징물로 받아들여진다. 여성의 날에 붉은색 구두를 전시하는 것은 이탈리아에서는 흔한 풍경이다.

라우라 볼드리니 이탈리아 하원 의장도 자신의 집무실에 붉은 현수막을 내걸고 추모와 연대에 동참했다.

볼드리니 의장은 "폭력적인 남성들은 여성들이 결코 우리 스스로의 권리와 자유를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알아야 한다"며 "여성을 끔찍하게 살해하는 것에 대한 부당성을 인식하고 있는 남성들도 젊은 여성들을 보호하는 데 힘을 보태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대학생 사라는 지난달 29일 2년 동안 교제하다 헤어진 경호원 출신 빈첸초 파두아노가 지른 불에 타 숨졌다.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앙심을 품은 파두아노는 밤늦게 사라의 차를 미행한 뒤 그의 얼굴과 차 내부에 알코올을 붓고 불을 붙였으며, 이 과정에서 사라는 길을 지나던 운전자들에게 소리를 지르며 도움을 청했으나 외면받은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부검 결과 시신에서 목이 졸린 흔적이 나타남에 따라 직접적인 사인이 화상이 아닐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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