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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역 사고 희생자 빈소에 '엄마부대봉사단'이 난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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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역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다 사고로 숨진 김모(19)씨 빈소에 보수 시민단체 '엄마부대봉사단'이 난입했다.

3일 김씨 유족과 빈소 자원봉사자들에 따르면 주옥순 대표 등 엄마부대 회원 5명은 이날 오후 6시30분께 광진구 건국대병원 장례식장에 나타났다.

김씨 이모는 "웬 아주머니들이 다짜고짜 분향소로 들어가더니 휴대전화로 애 엄마·아빠와 분향소 사진을 찍었다"면서 "'뭐 하는 거냐'고 했더니 '애가 예쁘고 안타까운데 얼굴을 널리 알리면 좋지 않으냐'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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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2014년 7월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가족 단식 농성장 앞에서 '세월호 추모 반대집회'를 열고 있는 엄마부대봉사단의 모습.

이모가 사진을 지워달라고 요구하자 엄마부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서 알리면 좋은데 왜 못하게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20여분간 유족과 봉사자들을 상대로 승강이를 벌이다 마지못해 사진을 삭제하고 돌아갔다.

이들은 자원봉사자에게 "세월호처럼 키우려고 하는 거냐"고 언성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를 지키는 한 자원봉사자는 "오늘 구의역 추모공간에 가 보니 보수단체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판하는 포스트잇을 많이 붙였더라"며 "구의역 사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고 현장인 구의역 내선순환 9-4번 승강장 근처에서 이날 "서울메트로를 관리하지 못한 박 시장 탓", "박원순이 사고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 등 박 시장 비방 문구를 적은 포스트잇이 다수 발견됐다.

seoul metro

주옥순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엄마부대봉사단은 "다 압구정 사는 대단한 엄마들"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단체다. 이들은 2014년 세월호 유족들의 단식농성장 앞에서 '추모 반대시위'를 벌인 바 있다.

또 이들은 '위안부 협상' 이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이제 남은 여생 마음 편히 지내"라며 피켓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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