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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어 '생리대' 못 사는 여자 청소년들을 도울 방법이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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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는 여성들에게 매달 필요한 생활용품이지만 꽤 비싸다. 2004년 여성단체의 노력으로 생리대 부가세 10%가 면세됐으나, 유한킴벌리가 시장의 50% 이상을 장악하는 독과점 구조 탓에 생리대 가격이 매년 꾸준히 올랐기 때문이다.

평균 월 생리대 구매 비용은 2~3만 원인데 이 돈을 감당하지 못하는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15~19살)이 6만 명 정도 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생리대는 2004년부터 부가가치세 면세 대상으로 지정돼 있지만, 생리대 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2~3년에 한 번씩 계속되면서 저소득층 여자 청소년들에겐 ‘말 못하는 부담’이 되고 있다. 현재 낱개로 36개 들어간 중형 생리대 가격은 평균 6000~9000원 선이다.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가족 중에 여성이 없을 경우, 청소년들이 ‘예민한 문제’를 주변에 털어놓지도 못하고 대부분 속만 끓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한겨레 5월 29일)

한 여고생은 5월 3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아래와 같이 상황을 전했다.

평소에 생리가 편하게 말을 하기 어려운 주제다 보니까 말을 평소에 많이 하지는 않지만 가끔 휴지 같은 걸로 대체를 하다 보면 옷에 묻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래서 옷에 묻었다고 얘기를 해 주면 오늘 생리대를 못 사서 이걸로 휴지로 대체를 하고 있다는 대답을 들었어요. (생리대를 사지 못하는 여자 청소년들이) 주변에 많이 있어요.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이에 지자체 중에서는 성남시, 전주시가 나섰다.

성남시

성남시에서 먼저 '저소득층 미성년자 생리대 지원방안'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필요예산은 얼마 되지 않아도 선정 및 관리방법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만, 단 한 명의 인권과 존엄도 훼손되지 않게 하겠습니다. 관련 부서에 내년부터 즉시 시행할 수 있게 준비를 지시했습니다. (이재명 시장 5월 30일 페이스북)

전주시

전주시는 관내 만 10~18세 저소득층 여학생 6700여 명 가운데 한부모가정과 장애인가정, 조손가정 등 여학생 400여 명에게 위생용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또 위생용품 지원을 위한 후원 및 민간단체 연계를 통해 여성위생용품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다.(전북일보 6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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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에 따르면, 지자체에 직접 기부를 하는 개인들도 나타났다.

여성위생용품 회사인 그린스텝 코퍼레이션 이화진 대표, 생리대 1천 상자(8천800만 원 상당)를 성남시에 기부

LG생활건강 생활용품 대리점을 하는 민병선 대표, 1만2천 개 분량의 생리대 100상자(300만 원 상당)를 성남시에 기부

별도의 기부행사도 진행 중이다.

한부모가정사랑회, 소셜벤처와 모금 진행

청소년 150명에게 6개월 동안 생리대를 지원할 계획으로 소셜벤처 ‘이지앤모어’를 통해 모금을 진행 중이다. 이지앤모어의 안지혜 대표는 “최근 2~3일 새 500명 넘는 분들이 기부했지만, 꾸준히 기부가 이어질지 불투명해 무작정 대상을 늘리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한겨레 5월 29일)

한나패드, 면생리대 기부행사 진행

한편, 장미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여성권익안전연구실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생리대는 인권의 문제'라며 일단 정부의 저소득층 지원대상 물품에 '생리대'를 포함시키는 게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큰 예산이 소요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지방자치단체나 복지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저소득층 지원 대상 물품에 청소년들을 위한 생리대를 포함시키는 것이 일단은 가장 먼저 해야 될 정책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보다 근본적으로는 '생리'가 자연스러운 몸의 변화고 여기에 필요한 도움을 받은 것은 당연한 인간의 인권 중의 하나다라는 그런 기본적인 교육이 확산돼야 합니다.

* 기부 행사에 동참하고 싶다면?


소녀에게 전달되는 이지박스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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