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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모를 찾아서'는 흰동가리에게 피해를 주었다. 도리는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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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DING NE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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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영화 ‘니모를 찾아서’에서는 잡혀서 치과 의사의 어항에 들어간 외아들을 찾는 흰동가리(crown fish) 말린의 이야기가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감동적인 이야기의 감화를 받은 관객들은 야생 물고기들을 바다에 가만히 두어야겠다고 생각했을 법도 한데, 연구자들에 의하면 그와는 정반대의 일이 일어났다.

영화 개봉 후 “흰동가리 판매가 급증했다.”고 퀸즐랜드 대학교 생물학 박사 과정 학생 카르멘 다 실바가 허핑턴 포스트 오스트레일리아에 말했다.

“바다 물고기를 어항에 넣고 기르는 건 잘못이 아니지만, 판매되는 흰동가리의 90%는 야생에서 잡은 거라는 걸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속편 ‘도리를 찾아서’가 곧 개봉한다. 도리는 블루 탱이라는 종이다. 연구자들은 ‘니모를 찾아서’ 효과로 알려진 비운을 막기 위해 시급히 노력 중이다.

‘니모를 찾아서’ 개봉 2년 뒤, 다 실바와 연구자들은 흰동가리 포획 번식을 해서 야생 동물들에게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고 ‘장식용’ 해양 생물들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는 니모 구하기 재단이 만들었다.

이 재단에 의하면 수족관 업계는 매년 1백만 마리 이상의 흰동가리를 천연 서식지에서 잡아 관상용으로 판매한다. 환경 보호 활동가들은 이것이 과도하다고 생각한다. 지구 온난화와 해양 산성화까지 더해져 필리핀과 대산호초 등의 흰동가리 개체수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포획 번식은 니모 같은 관상용 어류들의 산호초 내 개체수를 줄이지 않고도 수요를 맞출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대안임이 입증되었다.

그러나 흰동가리와는 달리 블루 탱은 아직 포획 번식에 성공하지 못했다. 그 사실은 즉 현재 거래되는 ‘도리’들은 전부 야생에서 잡은 것이라는 뜻이다. 다 실바는 워싱턴 포스트에 미국은 매년 30만 마리의 블루 탱을 수입한다고 말했다.

영화 개봉 후에는 블루 탱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도리를 찾아서’가 개봉되면, [블루 탱]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할 것이라는 게 내 개인적 의견이다.” 플로리다 주립 대학교 열대 양식 연구소 생물학자 에릭 카시아노가 하카이 매거진에 말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블루 탱을 더 구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어두운 논의가 따라온다. 그건 문제가 될 수 있다.”

카시아노와 연구자들은 2012년부터 플로리다 연구소에서 블루 탱 번식을 시도하고 있지만 22일 이상 살려두지 못하고 있다고 하카이 매거진은 보도했다.

blue tang

블루 탱이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은 아니지만, 연구자들은 우려하며 늘어날지도 모를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가게에서 판매되는 바다 물고기의 90%는 야생에서 잡은 것이라는 사실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른다. 산호초 물고기들은 세계 온난화로 인한 해수 온도 상승과 해양 산성화로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산호초에서 물고기를 잡는 것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퀸즐랜드 대학교가 발표한 보도 자료에서 다 실바가 말했다.

5월에 이 재단에서는 #FishKiss4Nemo 해시태그를 만들어 Million Kisses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물고기처럼 키스하는 얼굴 사진을 찍어 소셜 미디어에 올려달라는 운동이다. 도리의 목소리를 맡은 엘렌 드제너러스가 참여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수족관 업계가 야생 물고기들을, 특히 도리와 니모들을 잡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서다.

“흰동가리는 양식하기 굉장히 쉽기 때문에, 야생에서 잡을 필요가 없다.” 다 실바의 말이다.

그리고 블루 탱 양식 방법을 알아내기 전까지는 야생 블루 탱들이 도리처럼 행복하고 자유롭게 지내게 해줘야 한다.

허핑턴포스트US의 ‘Finding Nemo’ Hurt Clownfish. Will The Same Happen With Dory?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