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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를 아직 보지 않은 당신이 궁금해할 지엽적인 질문 5가지(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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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가씨’에 대한 스포일러가 아주 많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가 6월 1일 개봉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봉 당일 예매율은 52%를 기록했다. 그만큼 많은 궁금증을 일으킨 이 영화에 대해 관객들이 몰리는 중이다. 이 글을 쓰는 에디터도 ‘조조’로 보고왔다. ‘아가씨’를 보지 않은 당신이 궁금해할 만한 질문에 대해 정리했다. 칸 국제 영화제에서 나온 여러 해외 리뷰가 미리 알려준 것에 대한 부연설명 정도로 보면 되겠다.

*관련기사
- 영화 '아가씨'에 대한 해외 매체 리뷰에서 알 수 있는 5가지

the(이미지를 클릭하면 관련기사로 들어갑니다.)

1. 섹스신의 노출 수위가 정말 높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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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섹스신인데 배우의 노출이 없다면 그게 더 이상할 것이다. 칸 영화제 공개 당시, ‘더 랩’은 “섹스와 변태적인 차원에서 영화를 극단적으로 밀어붙였다”고 평가했는데, 일단 ’섹스’가 있고 ‘변태’가 있다. 두 여성 캐릭터의 첫 섹스신은 3부의 구조인 영화의 구성상 2번에 걸쳐 묘사된다. 첫 번째는 빨리 지나가고, 두 번째는 길고 자세하게 묘사된다. 노출의 수준은 두 캐릭터가 옷을 다 벗는 정도다. 그렇다고 ‘색,계’처럼 신체의 모든 부분이 가감없이 드러나는 건 아니다. 나름 다양한 체위를 구사하는데, 캐릭터가 둘 다 여성이라는 점에서 노출이 강해 보일지 모르겠지만, ‘더 랩’이 평가했듯이 ‘NC-17등급의 영화’인 정도는 아니다. 무엇보다 이 섹스신에서는 신체 못지 않게 캐릭터의 표정과 대사가 중요하게 묘사되어 있다.

2. 폭력적인 부분은 정말 절제되어 있나?

: ‘필름스테이지’는 “박찬욱 답지 않게, 그는 이 영화에서 여성 캐릭터들에게 고통을 가하거나,그들을 억압하는 이들의 신체를 꼼꼼하게 훼손시키는 장면을 과도하게 묘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마도 ‘올드보이’나 ‘복수는 나의 것’ 등에서 본 장면들과 비교한듯 보인다. ‘아가씨’에는 신체 훼손이 등장한다. 잘린 신체 부분도 등장한다. 다만 훼손을 시도하는 상황과 시도를 끝낸 상황 사이에 다른 장면을 넣는 교차편집을 했다. ‘복수는 나의 것’에서 물 속에 들어간 류(신하균)의 아킬레스 건을 끊어버리는 장면처럼 묘사되지는 않았다.

3. 그럼 뭐가 ‘변태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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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태적인 인물이 나온다. 극중 히데코(김민희)의 이모부인 코즈키(조진웅)다. 그는 온갖 성애소설을 담은 책과 삽화를 수집하고, 이를 명망가들에게 소개하며 경매에 붙이기도 한다. 이때 소개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게 히데코다. 그녀는 남자들에게 책에 쓰인 변태적인 상황을 실감나게 읽어주는 역할을 하는데, 심지어 시각적인 자료가 필요할 경우, 직접 나무 모형과 자세를 시연하기도 한다. 코즈키는 이런 일을 조카딸에게 시키는 것이고, 조카딸 이전에는 아내에게 시켰다. 또한 실제 섹스를 하는 것보다 이러한 낭독을 통해 더 많은 흥분을 느끼는 인물이다. 이것만 봐도 변태인데, 그가 변태인 더 많은 이유가 영화에 있다. 참고로 배우 김민희가 일본어로 소설을 낭독하는 장면의 연기는 정말 놀랍다.

4. 새라 워터스가 쓴 원작소설 ‘핑거스미스’를 읽고 가도 되나?

: 읽어도 된다. 영화의 구조는 원작의 구조를 거의 그대로 따르는 듯 하다가, 따르지 않는다. 원작에서 경험할 수 있는 ‘연속적으로 몰아치는 반전’도 ‘아가씨’에서는 사라졌다. 대신 박찬욱 감독은 원작과는 또 다른 설정으로 이야기를 끌고 간다. 무엇이 더 재미있는가는 취향에 달렸다. 영화 속의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히데코(김민희)와 숙희(김태리)를 위한 것이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사건의 관점을 계속 바꾸는 영화의 형식은 일반적인 관객을 혼란스럽게 할지도 모른다"고 평가했었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혼란스러울 건 없다.

5. 정말 ‘해피엔딩’인가?

: 박찬욱 감독은 스스로 “명쾌하고 아기자기하고 해피엔딩인 영화’로 ‘아가씨’를 소개했다. 하지만 '아가씨'를 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의 전작을 먼저 떠올리며 '설마' 하고 있다. ‘아가씨’는 사기극이고, 복수극이며 로맨스다. 인물들은 사기를 성공시키고, 복수도 완수하고, 사랑도 이룬다. 그리고는 웃으며 섹스를 한다. 매우 확실한 ‘해피엔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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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 레드카펫 위의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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