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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역 찾은 박원순, "시 산하기관 외주화 실태 조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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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16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6 서울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보고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현장을 찾아 산하기관 외주화 실태를 조사하고, 문제점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사고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도 했다.

박 시장은 31일 구의역을 방문해 "앞으로 시 산하기관의 외주화를 전면 개선하겠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이번 사고는 우리 사회 청년들이 내몰리는 현실에 대한 고발로,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이번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또 “경영 효율을 이유로 얼마나 많은 청년 노동자들이 저임금 비정규직 악순환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지, 그 실태를 우리가 제대로 알고 있는지 두려움이 앞선다. 돈보다 사람의 생명과 인권을 존중하고 우선하는 행정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한겨레 5월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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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박 시장은 이날 출근길에 혼자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정비용역업체 노동자 김모(19)씨의 시신이 안치된 병원을 찾아 애도를 표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한편 사고 초기 서울메트로는 '김씨가 작업 매뉴얼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사고 책임을 용역업체 노동자에게 전가한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비판 여론의 화살은 서울메트로를 향하는 분위기다.

사고 현장에 나왔던 업체 직원은 사고 당시 강북 권역에서 근무자가 5명(모두 6명이었지만 1명은 사무실에서 신고를 접수하는 일을 맡아 현장에 나올 수 없었다)이었다고 말했다. 이 5명이 49개 역을 도맡아 관리하고 있었던 것이다. 업체의 한 직원은 고장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을 때 현장에 출동해 이를 수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정기적으로 역을 돌면서 점검을 해야 하는 업무까지 더하면 현재 인력으로는 정상적인 점검과 수리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SBS뉴스, '취재파일', 5월30일)

서울메트로 입장에선 억울한 측면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재발방지 대책을 만들어 안전한 지하철을 만들겠다”고 한 지 1년도 채 안 돼 동일한 사고가 발생했다면 어딘가에 구멍이 뚫려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정식 직원이 아닌 협력업체 직원이라 관리가 어렵다는 핑계는 식상하다. (중앙일보 '취재일기', 5월31일)

청년노동자가 서울메트로에 직접 고용된 정규인력이었다면 고장 연락을 받더라도 열차 감시인력이 올 때까지 기다려 2인1조로 작업을 하면서 작업상황을 통제실에도 알렸을 것이다. 스크린도어 사망사고가 외주용역업체에서 보수 업무를 맡고 있는 1~4호선에서만 일어나고 정규직 직원들이 보수를 하는 5~8호선에서 발생하지 않는 사실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경향신문 사설, 5월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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