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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성직자가 섹스 거부하는 아내를 '가볍게' 때려도 좋다는 법안을 제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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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여성들

"아내를 때리되 피부가 너무 두껍거나 너무 얇은 부분은 피하라."

NBCNews에 의하면 위 문구는 섹스를 거부하는 아내에 대한 파키스탄 이슬람 교리 최고위 자리에 있는 '이슬람 사상 의회'의 입법안 제안서의 일부다.

회원 20명(여성 회원 1명)을 이끄는 '이슬람 사상 의회' 지도자 마울라나 모하메드 칸 셰라니는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발이나 빗자루로 머리를 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코나 눈도 치면 안 된다"라며 딴에는 보호적인 발언이랍시고 이 황당한 말을 쏟아냈다.

이슬람 사상 의회는 법적 권리를 직접 행사할 수 있는 조직이 아니다. 그렇다고 무시해서는 안 된다. CNN에 따르면 "이슬람 사상에 기준한 법률 관련해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강력한 조직"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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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여성들

파키스탄의 ExpressTribune에 의하면 길이 163 페이지 제안서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도 적혀있다.

"남편에게 불복종하거나 그가 원하는 대로 옷을 입지 않는 경우 남편은 아내를 가볍게 때려도 된다. 또 종교적인 이유를 제외한 다른 이유로 성교를 거부하거나 또, 성교와 월경 이후 목욕을 안 할 경우에도 때려도 된다."

의회의 이번 제안서는 펀자브(Punjab) 지역에서 2015년에 제시된 '여성 폭행 반대법(PPWA)'이 반이슬람적이라는 이유로 무산된 후, 일종의 대책으로 제시된 것이다.

이번 제안서는 섹스를 거부하는 것은 물론 히잡을 착용하지 않는 행동, 외부인과 소통하는 행동, 시끄럽게 떠드는 행동, 남편 허락 없이 남을 돕는 행동 등 다양한 명목으로 아내를 때려도 된다고 명시했다.

물론 이슬람 국가에서 일어나는 이런 반여성적 사안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2014년에는 아프가니스탄 개정법으로 인해 피고인 친척의 증언이 금지되면서 여성을 겨냥한 학대나 폭행, 급기야는 '명예 살인'까지 가능하게 됐다는 가디언의 보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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