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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대리운전 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 를 정식으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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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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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31일 모바일 대리운전 호출 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를 정식으로 시작했다.

카카오드라이버는 대리운전 기사 호출부터 결제까지 앱 안에서 모두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앱을 실행해 출발지와 목적지를 설정하면 예상 이용금액이 나타나며 결제할 카드와 운행할 차량을 확인한 후 호출 버튼을 누르면 기사 배정이 시작된다. 출발지와 목적지를 확인한 기사가 호출을 수락하면 배정이 완료된다.

앱을 통해 기사와 이용자가 서로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기사용 앱은 카카오내비와 연동돼 이용자의 현위치, 목적지까지 자동으로 길안내하므로 위치를 설명할 필요가 없어 이용자와 기사 모두 편리하다는 것이 카카오 측의 설명.

요금 및 결제는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앱미터기와 카카오페이 자동결제를 이용한다. 운행을 시작하면 이용자 앱화면에 실시간 요금이 표시되며 운행을 마치고 나면 등록해둔 카드로 요금이 자동 결제된다.

기본요금은 15,000원이며 요금은 거리와 시간을 병산한 자체 앱미터기를 도입했다. 요금은 거리와 시간에 따라 1천원 단위로 실시간 책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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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생존권을 위협받게된 대리운전 업체와 대리운전 프로그램 업체의 반발은 만만치 않다.

실제로 '카카오드라이버'를 반대하는 사업자와 대리기사 등은 지난 3월 '대리운전상생협의회'를 발족해 카카오의 시장 진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당시 협의회는 "카카오의 대리운전 시장 진출은 대기업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골목상권 전체를 먹잇감으로 여긴 처사"라며 문어발식 사업 확장을 접으라고 주장했다.

카카오드라이버가 출시되면서 대리기사들의 생계 유지 방식에도 큰 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대리기사들의 생계 자체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대리운전기사들 또한 공급 폭증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대전에서 대리운전업을 하는 홍모 씨의 우려다. “대리운전기사들은 전업으로 이 일을 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카카오드라이버는 최소한의 요건만 갖추면(운전 경력 1년 이상에 2종 보통면허 이상 소지자) 누구나 기사로 등록할 수 있다. 대학생이나 자영업자도 기사로 등록해놓고 부업으로 일할 수 있다.” 홍씨는 심지어 밤늦게 퇴근하는 사람이 기사로 등록해놓고 목적지가 자신의 행선지와 비슷한 고객을 잡아 대리운전을 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재는 호출 1000개를 기사 300명이 나눠 겨우 수입을 유지하는 수준인데 (대리운전기사 공급이 급증하면) 기사들의 생계가 위태로워진다.” (주간동아 4월 6일)

한편 '골목상권 침범'에 대한 비난을 의식하는 카카오 측은 대리기사에 대한 처우 개선도 카카오드라이버 서비스의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동안 대리기사는 운행요금의 20~40% 수준인 수수료를 업체에 낼 뿐 아니라 연평균 100만 원 이상의 보험료와 월 4만~5만 원 정도의 프로그램 사용료를 별도로 부담해왔다.

이에 '카카오드라이버'는 대리운전 기사로부터 예치금이나 호출 취소 수수료 등을 받지 않고 전국에서 동일하게 운행요금의 20%만을 수수료로 받기로 했다.

아울러 카카오는 관련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 한도를 가진 보험 상품을 보험료와 함께 제공하고 프로그램 사용료를 전혀 받지 않기로 했다.

카카오 정주환 O2O 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은 “카카오드라이버는 모바일을 통한 혁신으로 이용자에게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가치를, 종사자에게는 합리적인 근무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개선과 보완을 통해 이용자와 종사자 모두에게 사랑 받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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