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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힐러리 대신 샌더스에게 '맞장토론'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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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MP
Republican U.S. presidential candidate Donald Trump takes questions during a news conference in Bismarck, North Dakota, U.S., May 26, 2016. REUTERS/Jonathan Ernst | Jonathan Ernst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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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된 도널드 트럼프가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에게 토론을 제안했다.

민주당 대선후보로 유력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아닌 샌더스에게 토론을 제안한 것도 이례적이지만 아직 민주당 대선후보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양자 간 토론이 벌어지는 것도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연합뉴스는 "힐러리 클린턴이라는 '공적'을 제거하고자 서로 협력하려는 일종의 '오월동주'의 성격을 띤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25일(현지시간) 밤 미국 ABC방송의 유명 토크쇼인 '지미 킴멜 라이브'에 출연해 "자선을 목적으로 일정한 기부금을 거둘 수 있다면 샌더스와 토론을 하는데 열려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나는 버니(샌더스 의원의 애칭)와 토론하고 싶다. 그는 맞상대가 될만한 사람이다"라며 "여성의 보건문제나 자선을 목적으로 1천만 달러(한화 118억 원 상당) 또는 1천500만 달러의 기부금을 거둘 수 있다면 샌더스와 토론하고 싶다"고 밝혔다.

샌더스는 즉각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트위터에 곧바로 올려 "게임은 시작됐다(Game on)"며 "트럼프와의 토론을 고대하며 다음달 7일 캘리포니아 프라이머리 이전에 토론을 하자"고 화답했다.

샌더스 선거캠프 본부장인 제프 위버는 MSNBC와 CNN 등에 나와 "트럼프 측근들과 (토론을 위한) '막후 협상'(back-channel)을 진행하고 있다"며 "토론이 이뤄지면 전국 유권자들에게 도움이 되며 대선과정에서 가장 주목할 토론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와 샌더스의 토론이 정말로 성사될 지는 아직 뚜렷치 않다. 샌더스 캠프는 매우 진지한 반면, 트럼프 캠프에서는 상반된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

트럼프의 최측근인 새러 허커비 샌더스는 이날 MSNBC에 나와 "트럼프는 샌더스와 기쁘게 토론을 하고 싶어 한다"며 "실제 일어나든 아니든 우리 모두는 두 사람의 토론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의 측근은 트럼프의 제안은 농담이며 실제로 샌더스와 토론할 의사는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선거캠프의 여성대변인인 호프 힉스는 이메일에서 "그같은 토론회 개최에 대한 공식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샌더스 선거캠프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정치전문매체인 '더 힐'에 "우리는 트럼프와의 토론에 진지하며, 트럼프가 자신의 말을 제대로 지키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편집자주 : 도널드 트럼프는 꾸준히 정치적 폭력을 조장하고, 상습적인 거짓말쟁이이며, 겉잡을 수 없는 제노포비아, 인종주의자, 여성혐오주의자인 데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태생이 아니라고 믿는 사람들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반복적으로 —전 세계 16억명에 달하는—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말하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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