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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여성혐오 범죄 아니냐?" 지적에 최종적으로 이런 답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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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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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강남역 살인사건'에 대해 수사 초반부터 '여성혐오 살인이 아니다'라는 일관된 입장을 보여왔다.

서울 강남역 부근 공중 화장실에서 일면식도 없는 한 여성을 살해한 남성 피의자 김 모(34) 씨가 붙잡힌 지 이틀 만인 19일 경찰은 곧바로 이렇게 발표했다. 아래는 서초경찰서 관계자가 뉴시스 기자에 밝힌 '경찰의 공식 입장'.

"피의자가 심각한 수준의 조현병을 앓고 있는 만큼 이번 범행의 동기가 여성 혐오 살인으로 보기는 어렵다"

"이번 사건에 대해서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다양한 의견과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정신질환에 의한 범행이라는 게) 지금까지 확인된 사실을 기초로 판단한 경찰의 공식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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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살인 피의자 현장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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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에도 재차 '증오 범죄'가 아니라 '정신질환 범죄'라는 결론을 발표했다.

"피해망상으로 인한 반감을 가지는 것은 증오범죄에 속하지 않는다."(이상경 프로파일러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밝힌 내용, 경향신문 5월 22일)

다음날인 23일에는 강신명 경찰청장이 직접 나서 '여성혐오 범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강신명 경찰청장(52)은 지난 17일 발생한 20대 여성을 겨냥한 강남역 인근 공용화장실 살인사건에 대해 "여성혐오 범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강 청장은 2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가진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견을 전제로 "특정 대상을 겨냥한 범죄사례가 국내에 축적된 것은 없다"면서 "아직 대한민국에는 혐오 범죄가 없다"고 단언했다.(노컷뉴스 5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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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살인사건' 피해자를 추모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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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찰 발표 이후에도 '여성혐오 범죄'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경찰은 수사가 최종적으로 끝나면 '여성혐오 범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그리고 피의자 김 씨에 대한 경찰 수사가 마무리 된 오늘(26일), 경찰이 관련한 답을 내놓았다고 연합뉴스는 전한다.

아래는 수사 책임자인 한증섭 서초경찰서 형사과장이 오늘 오전 '수사결과 최종 브리핑'에서 밝힌 결론(?)이다.

"여성혐오 범죄는 학술·전문적인 부분도 있고 처음 접해보는 용어라 정확하게 입장을 표명할 위치에 있지 않다"

그동안 수차례 전해진 '여성혐오 살인이 아니다'라는 경찰의 발표는 '우리도 잘 모른다'는 말과 같은 의미였던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