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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국에 '군사회담 개최' 실무접촉을 제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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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JONG UN
North Korean leader Kim Jong Un waves to the crowd as he presides over a mass rally and parade in the capital's main ceremonial square, a day after the ruling party wrapped up its first congress in 36 years by elevating him to party chairman, in Pyongyang, North Korea, May 10, 2016. REUTERS/Damir Sagolj TPX IMAGES OF THE DAY | Damir Sagolj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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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 2016년 5월21일 23:00 (기사 보강)

북한 국방위원회 인민무력부가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남북 군사당국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접촉을 하자는 내용의 통지문을 21일 우리 측에 발송했다. 국방부는 즉각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며 대화 제의를 일축했다.

북한 인민무력부는 이날 통지문에서 "조선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쌍방 사이의 군사적 신뢰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하여 북남 군사당국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접촉을 5월 말 또는 6월 초에 편리한 날짜와 장소에서 가지자는 것을 제의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인민무력부는 "조선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제2의 6·25 발발을 사전에 막는 것은 민족의 생사존망과 직결된 초미의 문제"라며 "우리는 북남 군 당국이 마주앉아 발생할 수 있는 군사적 충돌과 관련한 현안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군사적 신뢰보장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들을 취하는 데 절실한 제도적·법률적 대책들을 합의하고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간주한다"고 주장했다.

인민무력부는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조선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안전을 바라고 있는가를 엄격히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북한이 인민무력부 통지문을 공개한지 1시간여 만에 내놓은 짤막한 입장 자료에서 "우리 정부는 어제 북한의 국방위원회 공개서한에 대해 밝힌 바와 같이 '북한과의 대화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최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인민무력부의 제의를 일축했다.

국방부는 "북한은 5월 21일 오후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이용하여 '인민무력부' 명의의 대남 통지문을 우리 '국방부' 앞으로 보내왔다"며 서해 군 통신선으로 북한 인민무력부의 통지문을 받았음을 확인했다.

인민무력부의 통지문 발송은 지난 20일 북한 국방위원회가 공개서한을 통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남북군사회담 개최 제안에 대해 지체 없이 화답하라고 우리 정부에 촉구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이에 앞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6∼7일 열린 제7차 당 대회 중앙위원회 사업 총화 보고에서 남북 군사회담 개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국방부는 북한 국방위원회의 군사회담 요구에 대해서도 "북한은 '남북군사회담' 제의에 앞서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변화를 행동으로 보이는 것이 우선"이라며 거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달 초 당 대회를 치른 북한은 최근 잇달아 남북 대화를 제의하며 평화 공세를 펼치고 있다.

북한 노동당은 이날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이름으로 담화를 발표해 "진지하고 성실한 태도로 대화와 협상의 마당에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고, 대남 통일전선기구 반제민족민주전선(반제민전)도 "파국에 처한 남북관계를 구원하고 관계개선의 활로를 열어나가는 것은 민족과 시대의 절박한 요구"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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