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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억원 들인 '경기도판 구글어스'가 6년만에 슬그머니 폐쇄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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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WON
Gettyimagebank/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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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지도정보 시스템 '구글 어스(Google Earth)'보다 훨씬 낫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한 '경기 누리맵'을 6년만에 슬그머니 폐쇄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청 주변에서는 정보서비스 발전 흐름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사업을 추진, 개발비 54억원 등 60억원에 가까운 세금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도에 따르면 도는 2009년 12월 홈페이지를 통해 지역정보 시스템 '경기 누리맵'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1975년부터 당시까지 2㎞ 상공에서 촬영한 항공 사진 9만7천여장과 지도 5천700여장은 물론 관공서와 유원지, 도서관 등 다양한 자료가 내장돼 있었다.

도는 당시 "항목을 선택할 경우 도내 모든 낚시터의 규모와 위치, 접근로 등의 정보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도내 전역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한 화면에서 비교해 볼 수 있다"며 "구글 어스 프로그램보다 더 자세하고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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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서비스는 지난해 8월초 중단됐고, 사이트는 슬그머니 폐쇄됐다. 서비스 시작 6년여만이다.

'걷고 싶은 길' 등 극히 일부 자료만 역시 경기도가 운영하는 '경기도 부동산포털'로 이관해 활용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경기도 부동산포털과 이원화됐던 도의 지역정보 서비스를 일원화하는 차원에서 누리맵을 폐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가장 큰 폐쇄 이유는 이용률이 극히 저조했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당시 사이트 관리 직원은 하루 접속자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이율률이 저조한 것은 콘텐츠 부족으로 비슷한 정보서비스를 하는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 사이트들과 경쟁에서 밀린 데다 자료도 제때 업데이트되지 않았고, 홍보도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개발비 54억원은 물론 매년 7천여만원에 달하는 사이트 유지 운영비 등 60억원에 가까운 세금만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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