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도스 앱 MDIR 개발자의 딸이 아버지를 추억하는 글에 댓글을 달았다
도스(DOS) 시절에 컴퓨터를 사용했던 한국 사람이라면 다들 기억하는 프로그램이 하나 있다. 바로 MDIR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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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를 이동하거나 프로그램을 실행시킬 때도 일일이 명령어를 키보드로 쳐서 입력해야 했던 도스 환경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키보드의 방향키와 단축키를 사용하여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훨씬 간편하게 쓸 수 있게 해주는 도스셸 프로그램 중에서도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흠 잡을 데 없는 기능으로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프로그램이다.
전국민의 사랑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MDIR의 개발자인 최정한씨의 근황은 도스의 시대가 저문 지 오래인 요즘에도 종종 호기심의 대상이 되곤 했다. 2013년에는 한 트위터 이용자가 소개한 최정한씨의 근황이 프로그래머들을 비롯한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컴맹이던 여친을 위해 최고의 도스쉘 Mdir을 개발한 최정한씨의 근황이 궁금해 찾아보니 2000년 중반까지 대구에서 근무하다가 컴퓨터관련 일을 접은 후 울산에서 돼지갈비집을 하신다고. 결국 이런 분마저도 프로그래머의 최종 테크트리를.
— JHShin (@hiskarma) January 27, 2013
특히 많은 네티즌들의 심금을 울린 것은 그 유명한 프로그램을 개발한 사람도 이제는 고기집을 하고 있다는 한국의 안타까운 현실이었다.
그런데 3년여의 시간이 지난 17일 저녁, MDIR 개발자 최정한씨의 딸이라고 하는 트위터 사용자가 이 트윗에 댓글을 남겼다! 이 트윗에 따르면 최씨는 당시의 여자친구와 결혼하여 가정을 꾸렸으며 이 트윗을 쓴 딸을 비롯한 남매의 아버지가 되었다 한다.
이는 온라인에서 일순 화제가 됐다. 많은 사람들이 다시 MDIR에 대한 추억과 찬양을 이어갔다.
@Choiis17 정말로 아버님에게 감사를... 올립니다. 그게 없었으면 정말 dos 편하게 못 사용했을 껍니다.
— RORICON (@roricon) May 18, 2016
@Choiis17 아버님 덕분에 PC를 즐겁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해 주세요^^
— 장사태수 한현 (@Bye_Tenderloin) May 18, 2016
@Choiis17 그러니까 춘부장께서는 대략 산신령이라던가 잊혀진 옛 기억의 대마법사라던가 멋 옛날 홀연히 자취를 감춘 드래곤 슬레이어쯤 되는 분이십니다.
— 허생 (@seongyong95548) May 18, 2016
우연한 기회로, 딸은 아버지를 더 존경하게 된 것이다.
한편 이 트위터 사용자의 댓글에 따르면, MDIR 개발자 최정한씨는 지금은 돼지갈비집을 하지 않고 다른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