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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이 해냈다. 4일 동안 재생에너지 만으로 모든 전력을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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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EWABLE ENERGY
Gettyimagebank/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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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이 4일 동안 재생에너지로만 전력을 공급하는 기록을 세웠다. 화석연료 없이 태양열, 풍력, 수력 발전으로만 모든 전기 수요를 충당했다는 얘기다. 한 때 유럽에서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국가들 중 하나였던 포르투갈이 마침내 해냈다.

18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5월7일 오전 6시45분부터 11일 오후 5시45분까지 107시간 동안 재생에너지 만으로 모든 전력을 공급했다. 이런 사실은 포르투갈 국영 에너지 업체의 자료에서 공개됐다.

가디언은 "이 소식은 지난 15일 독일이 클린에너지로 거의 모든 전력 수요를 충당했다고 발표한 뒤 불과 며칠 뒤에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인디펜던트는 "이전까지 포르투갈은 유럽에서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국가 중 하나였다"며 "석탄과 천연가스에 크게 의존하던 포르투갈은 최근 몇 년 동안 태양열과 풍력, 수력 발전 비중을 높이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전했다.

renewable energy

포르투갈 환경단체 '제로'의 프란시스코 페레이라 회장은 인디펜던트에 "포르투갈은 특히 재생에너지 분야에 상당한 투자를 해왔다"고 전했다. 2000년대 초부터 풍력발전 시설을 대폭 늘리는 한편, 날씨의 영향을 받는 풍력발전의 빈틈을 메우기 위해 수력발전 용량을 늘리는 작업에도 매달려왔다는 것.

그는 "이렇게 오랫동안 재생에너지 만으로 모든 전력수요를 충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특정한 기상적 조건과 뛰어난 전력 공급망 관리 덕분"이라고 말했다.

가디언에 의하면, 풍력 에너지 업계 단체 '윈드 유럽(Wind Europe)'의 대변인 올리버 조이는 "이런한 추세가 유럽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적절한 정책이 뒷받침 되면 앞으로 15년 내로 풍력이 유럽 전력 수요의 4분의 1을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왓슨 솔라파워 유럽(SolarPower Europe) CEO도 "유럽 국가들에 의미 있는 성과"라며 "에너지 전환이 탄력을 받고 있으며, 이번 같은 기록은 유럽 전역에서 앞으로도 계속 경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디언이 인용한 유로스탯 통계에 따르면, 2013년까지만 하더라도 포르투갈은 생산 전력의 절반을 가연성 연료로 중당했다. 또 원자력 발전 비중이 27%에 달했고, 수력은 13%, 풍력은 7.5%, 태양열은 3%에 그쳤다.

그러나 이 통계는 지난해에 뒤집어졌다. 풍력이 22%의 전력을 공급하는 등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48%로 높아진 것.

2015년을 기준으로 풍력발전은 덴마크 전력 수요의 42%를 공급했고, 스페인과 독일, 영국에서는 각각 20%와 13%, 11%를 차지했다.

korea power plant

통계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한국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독보적인 꼴찌를 달리고 있다. 심지어 25년 동안 제자리걸음 중이다.

2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2015 재생에너지 정보'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1차 에너지 총 공급량(TPES)에서 재생에너지의 비중이 1.1%로 잠정 집계돼 OECD 회원국 34개국 가운데 최하위였으며 회원국 평균(9.2%)에 크게 못 미쳤다.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는 태양광(열), 풍력, 수력, 조력, 지열, 바이오에너지 등을 일컫는다.

한국의 재생에너지 비중은 1990년(1.1%)부터 25년간 제자리걸음 했다. (연합뉴스 2015년 12월2일)

korea nuclear power

한국은 총 발전용량에서 원자력발전소가 차지하는 비율이 26.8%로 세계에서 네번째로 높았지만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은 1.9%로 82위였다. 덴마크(43.1%), 독일(41.2%), 스페인(30%), 포르투갈(29.4%) 등 유럽국가는 물론 중국(9%), 미국(7.4%), 일본(3.8%) 등에도 한참 뒤지는 수준이다. ‘원자력 과잉-신재생에너지 빈곤’이라는 에너지 불균형이 심각한 상태다. (한겨레 2015년 12월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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