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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800만원의 주사비를 써야 하는 학생을 위한 법륜스님의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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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면역 뇌염’ 증세로 한 달에 4번의 주사를 맞아야 하는 중학생이 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주사비는 한 번에 200만원이다. 그래서 학생의 부모는 매월 800만원에 가까운 병원비를 지출하고 있다. 그는 “아빠를 너무 힘들게 하는 것 같아 죽고 싶다”고 말했다. ‘정토회’ 홈페이지가 지난 5월 13일 소개한 이 학생의 고민은 12일 안양에서 열린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강연에서 나온 것이다. (강연 내용 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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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은 이 학생에게 먼저 ‘주사를 맞는 일’에 대한 생각을 바꿔볼 것을 이야기했다. 학생의 입장처럼 ‘지겨운 일’이 아니라, “밥을 하루에 3번씩 먹는 것보다 쉬운 일”이고, “평생 그렇게 먹어야 하는 것처럼, 지겹다고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다. 또 부모에 대한 학생의 미안함과 죄책감에 대해서는 “질문자의 부모는 병원에 가서 주사라도 맞고 하루하루 건강한 걸 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행히 이 학생은 이때 오간 대화를 통해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왜 다들 멀쩡한데 나만 문제일까?’란 생각을 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래도 부모가 감당해야하는 막대한 병원비에 대해서는 여전히 걱정이 많았다. 이에 대해 법륜스님은 이렇게 말했다.

“아빠도 아직은 돈을 벌 수가 있잖아요. 2년만 버티면 돼요. 조금 있어 보세요. 2년만 기다리면 대통령이 바뀌잖아요. 그러면 국가에서 지원을 해 줄 겁니다. 지금 질문자가 지원을 못 받는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이 약속을 안 지켜서 그래요. 박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에 ‘1년에 100만 원 이상 병원비 드는 건 개인이 부담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공약했거든요.”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건 ‘경제민주화’와 ‘복지’인데, 후보 시절에는 그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하더니 막상 대통령이 되어서는 약속을 저버렸잖아요. 그런데 2년 후에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 이런 요구를 더 이상 외면하지는 못 할 겁니다. 그게 야당이든 여당이든 관계없이 신체장애나 난치병에 드는 치료비를 국가가 부담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하려고 할 거예요. 암도 요즘은 수술비가 100만 원이 넘으면 환자가 부담을 안 하고 의료보험공단에서 부담하듯이 말이에요. 이미 선진국은 그렇게 돼있거든요. 질문자의 아빠가 아직 젊으시니까 2년은 버틸 수 있을 거예요.”


지난 2012년 12월, ‘라포르시안’은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발표한 보건의료 분야 공약에 대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당시 문재인 후보는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본인 부담 진료비의 100만원 상한제를 약속했다. 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소득수준에 따라 최하위 소득계층 50만원부터 100만원, 150만원, 200만원, 250만원, 300만원, 350만원, 400만원, 450만원, 500만원으로 상한금액을 설정”하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