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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한국 유기동물에 관한 통계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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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STRAY DOG
A man (L) works outside his shack as a stray dog wanders an alley at Guryong village in Seoul, South Korea, April 2, 2015. Demolition of Guryong, the last slum in Seoul's glitzy Gangnam district, is expected to start this summer after redevelopment plans were mired for years in squabbling among the city, district and developers, and even battling residents. Picture taken on April 2, 2015. REUTERS/Kim Hong-Ji | Kim Hong-Ji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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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입니다.

국내에 등록된 반려동물이 97만9천여마리로 100만마리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미등록 반려동물까지 고려하면 그 숫자는 훨씬 늘어난다. 반려동물이 늘면서 버려지는 동물에 대한 관리문제도 등장했다.

1. 2015년 거리에 버려진 동물들의 수: 8만 이상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유기된 반려동물은 8만2천82마리다. 개가 5만9천633마리(72.7%)로 10마리 중 7마리 이상을 차지했고, 고양이가 2만1천299마리(25.9%), 기타 1천150마리(1.4%)였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만9천728마리(24%), 서울 8천902마리(10.8%), 부산 7천51마리(8.6%), 경남 5천662마리, 인천 5천232마리 순이다. 인구가 많은 대도시에서 반려동물 유기가 많았다.

유기동물 발생도 계절에 따라 차이가 나 여름 휴가철이 낀 6∼8월에는 평소보다 배 가량 많았다. 이 숫자는 구조나 포획돼 보호소에 들어온 경우만 집계한 것이어서 실제 유기동물 수는 이보다 훨씬 많다.

그나마 보호소를 찾는 유기동물 수가 2010년 10만900마리를 최고로 이후 점차 줄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2012년은 9만9천300마리, 2014년 8만1천200마리였다.

반려동물 등록제 시행이후 버려지는 동물이 준 것으로 검역 당국은 보고 있다.

2. 2016년 현재 전국 유기동물 보호소의 수: 307곳

유기동물 보호소는 전국적으로 307곳이 운영중이다. 10곳 중 1곳 가량은 지자체가 직영(28곳)하고 나머지는 동물단체나 동물병원이 위탁 보호하고 있다. 보호소 규모, 인력 등을 고려한 수용 규모는 2만2천여마리다.

한해 발생하는 유기동물 수가 10만마리에 육박한 점을 감안하면 보호소는 늘 포화상태다. 대부분 보호소가 철제 케이지(개집)를 3단으로 쌓아놓고, 좁은 공간에는 강아지가 떼로 몰려있다.

밀집상태에서 동물을 보호하다 보니 사육환경은 늘 시빗거리의 대상이다. 광주동물보호소는 180마리 수용 규모에 현재 250마리가 들어와 있다. 결국 일부 사무실을 고양이 보호동으로 개조해 사용하고 있다. 보호소 관리자들은 피곤한 몸 이상으로 자원봉사자나 동물 애호가와의 갈등이 힘들다고 토로한다. 봉사활동을 하러 왔다가 오히려 불만을 드러내놓고 가는 경우도 왕왕 있다고 말했다. 좁고 지저분한 공간, 냄새 등 평소 자신들이 생각하는 반려동물에 대한 눈높이와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광주동물보호소 임용관 소장은 "집에서 기르는 반려동물과 여기서 일시 보호되는 유기동물의 여건은 현실적으로 같을 수가 없다. 현실을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3.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머무는 기간: 평균 23일

보호 공간이 부족한 만큼 보호 기간도 짧을 수 밖에 없다. 평균 23일로 한 달이 채 되지 못한다. 새 주인을 찾지 못하면 안락사 신세가 된다는 의미다. 2마리 중 1마리 꼴인 46.6%가 주인이 찾아갔거나 분양됐으며 자연사 22.7%, 안락사 20%였다. 5마리 중 2마리 이상은 보호소에서 생을 마감한 셈이다. 동물애호가 등의 반대, 보호소의 노력 등으로 안락사 비율은 2012년 24.5%에서 매년 조금씩 줄고 있다.

4. 2015년 유기 및 유실 동물 관련 비용: 128억 8천만원

유기동물 처리는 일선 지자체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로 예산이나 관리도 모두 지자체 몫이다. 전국적으로 지난해 유기·유실 동물 발생에 따른 비용은 128억8천만원으로 전년보다 23.5%, 매우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길고양이 중성화 비용 31억4천만원을 뺀 비용은 97억4천만원으로 100억원에 육박한다. 보호소 근무인력 916명의 인건비와 동물 사료비, 약품비 등 운영비가 주를 차지한다.

유기동물 한 마리당 평균 비용은 11만9천원꼴인데, 지자체 형편에 따라 천차만별인 게 문제다. 비슷한 여건의 광주와 대전의 보호소 운영비는 각 3억원과 7억원으로 배 이상 차이가 난다.

보호소 관계자들은 어려운 여건에서 유기동물 관리를 해오고 있지만 지역주민, 동물애호가의 따가운 시선이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광주보호소는 최근 보호소 주변 반려견 산책코스 4곳 중 3곳을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포기했다. 위탁운영도 4개월 만에 포기한 상태다.

광주시 관계자는 "무엇보다 유기동물 발생을 줄이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며 "유기동물 상당수가 인식 칩이 없다, 등록제 정착이 급선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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