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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여성 히잡 강제로 벗긴 미국 남성 유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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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내에서 무슬림 여성의 히잡을 강제로 벗긴 미국 남성이 유죄를 인정했다.

14일(현지시간)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와 USA 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거주하는 질 파커 페인(38)은 전날 미국 법무부와의 사전형량 조정 심사에서 무슬림 여성의 종교적 신념 행사를 방해한 죄를 순순히 인정했다.

그는 사전형량 조정심사서에 "무슬림 여성의 히잡을 강제로 벗겼기 때문에 내가 그 여성의 종교적 신념의 행사 자유를 의도적으로 침해했다는 것을 미국 정부가 의심의 여지 없이 증명할 수 있다고 인정한다"고 썼다.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페인은 최대 1년 징역형 또는 10만 달러(약 1억1천715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는다.

페인은 지난해 12월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 출발해 뉴멕시코 주 앨버커키로 향하던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에서 히잡을 쓴 K.A라는 앞줄의 여성에게 다가가 앉았다.

그는 생전 처음 본 K.A에게 느닷없이 "여긴 미국이다. 히잡을 벗어라"라고 강요하고 나서 자신의 말을 따르지 않자 히잡을 낚아채 강제로 벗겼다.

미국 법무부 인권담당 부서장인 배니타 굽타는 "종교가 무엇이든, 모든 미국인은 차별과 폭력 없이 종교적 신념을 평화롭게 행사할 수 있다"면서 "종교적인 이유로 폭력을 행사하거나 위협하는 건 미국의 근본 가치에 대한 모욕"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004년부터 2014년 사이 미국에서 증오범죄 발생 건수는 감소했으나 무슬림 증오범죄만은 예외라면서 2004년에 156건이던 무슬림 상대 증오범죄는 2014년 154건으로 큰 차이 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수니파 급진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발호와 전 세계 테러 위협 등으로 미국에서의 이슬라모포비아(이슬람 공포와 배척)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조지타운대학은 지난해 무슬림을 표적으로 한 증오범죄가 174건 발생했다면서 살인 12건, 신체 습격 29건, 방화 8건, 총격 또는 폭탄 테러 9건, 무슬림이나 무슬림 조직을 향한 위협 50건 등이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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